수자원공사 보령댐, 충남 서부권 산업·관광·물순환 혁신 견인
하수재이용·도수로 연계 순환형 구축…기후변화 시대 모델 제시
8개 시·군 50만명에 생활·산업용수 공급…가뭄 대응 핵심 역할
- 박찬수 기자
(보령=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보령댐이 충남 서부권 유일의 광역상수원으로 산업과 생활, 관광을 뒷받침하며 지역 발전의 핵심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하수재이용수를 발전용수로 활용하고 절감한 담수를 생활용수로 전환하는 순환형 물관리 체계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보령댐은 충남 서부권의 만성적인 물 부족을 해결하고 국토 균형발전과 서해안 산업벨트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 1989년 사업을 시작해 1998년 준공됐으며, 현재 충남 서부 8개 시·군에 생활용수와 산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보령댐은 하루 평균 약 22만톤의 원수를 공급하며 약 50만명의 생활용수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는 보령댐 준공 이후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을 바탕으로 성장해 여수, 울산과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자리 잡았으며, 태안·당진·신보령화력발전소에도 발전용수를 공급하며 국가 기간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 충남 서북부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발생해 보령댐 저수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면서 8개 시·군에 제한 급수가 시행되고 산업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되자 정부는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보령댐 도수로 건설을 결정했다. 도수로는 하천이나 다른 수원에서 물을 끌어오기 위해 설치하는 인공 수로를 말한다.
2016년 준공된 보령댐 도수로는 금강 물을 하루 최대 11만5000톤까지 보령댐으로 공급할 수 있다. 도수로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여러 차례 가동되며 충남 서부권의 물 부족 해소와 가뭄 대응에 기여했다.
특히 최근에는 보령시,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하수재이용수를 발전용수로 활용하고 절감한 담수를 생활용수로 전환하는 순환형 물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하수재이용수는 생활하수 등을 처리해 산업용수나 공업용수 등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물이다.
보령댐은 1997년 체결한 용수공급 협약에 따라 하루 1만5700톤의 발전용수를 한국중부발전에 무상 공급해 왔다.
그러나 지난 4월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중부발전, 보령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중부발전이 보령시에서 공급하는 하수재이용수를 발전용수로 활용하면서 보령댐의 발전용수 공급량을 하루 6000톤 줄일 수 있게 됐다.
줄어든 발전용수는 보령광역상수도로 공급돼 생활용수로 활용되며, 보령댐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가뭄 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기존 산업용수를 하수재이용수로 대체하고, 확보한 담수를 생활용수 등 더 필요한 곳에 재배분하는 순환형 물관리 체계를 구축한 사례다. 특히 신규 댐 등 대규모 인프라를 건설하지 않고 물 재이용을 통해 용수를 확보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보령댐은 산업 기반 조성뿐 아니라 서해안 관광 발전에도 기여했다. 안정적인 상하수도 공급을 바탕으로 대천해수욕장 등 서해안 관광지가 성장했으며, 보령호와 보령댐 물빛공원, 전망데크 등은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보령댐이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물 재이용을 기반으로 기후변화 시대 지속가능한 물관리 모델을 구축하며 충남 서부권의 물 안보와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시설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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