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성단체 "조직개편안 성평등 외면…민선 8기와 무엇이 다른가"

"성평등 총괄 의지 안 보여…국 단위 전담 조직 신설해야"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24일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 (시 제공) / 뉴스1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지역 여성단체가 대전시가 24일 발표한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안이 성평등을 외면했다며 국 단위의 전담 조직을 즉각 신설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대전시 조직개편안에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대전시가 직면한 저출생·지역소멸·돌봄 위기라는 시대적 난제를 돌파할 핵심 열쇠가 바로 '성평등'임에도 이를 총괄할 핵심 컨트롤타워는 철저히 지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선 9기 출범에 앞서 성평등 정책의 시정 전반의 원리로 재배치 및 강한 추진체계를 마련할 것을 제안하고 성평등가족국 신설을 정식 시정과제로 격상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번에 발표된 18국 체계 어디에도 성평등을 총괄할 의지는 보이지 않고 신설된다는 시민사회국의 역할에서도 성평등 관점은 명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와 무엇이 다르냐"며 "민선 8기부터 끊임없이 요구해온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 강화, 대전성평등재단 설립, 성별 임금격차 해소와 여성 일자리 구조 개선 등은 여저힌 미해결 상태이고 젠더폭력 대응 사업을 예방 중심의 통합정책으로 재구성할 것 등을 요구했지만 이번 개편안은 현장의 목소리를 싸그리 무시했다"고 꼬집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AI 혁신과 메가시티를 논하기 전에 도시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을 지탱할 성평등 기반부터 다지는 것이 순리"라며 △국 단위의 성평등 전담 조직의 신설 △여성 일자리 구조 개선, 돌봄 노동자 처우 개선 등 제안 핵심의제의 시정 반영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성평등 도시 비전의 제시 등을 대전시에 요구했다.

앞서 대전시는 이날 오전 19국 체계를 18국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인공지능(AI) 대전환, 안전한 도시, 미래산업 혁신, 민생경제 회복, 시민주권과 노동 존중 등을 주요 개편 방향으로 3급 AI혁신관·시민사회국을 신설하는 내용들이 담겼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