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구상나무 정유 최적 추출조건 규명…기능성 성분 확보

추출시간 따라 수율·성분 달라져

구상나무 잎 표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국립산림과학원이 구상나무 정유의 추출시간에 따라 정유 수율과 기능성 성분 함량이 달라지는 사실을 규명하고 생산 목적에 맞는 최적 추출 조건을 제시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상나무 유래 정유의 추출시간별 화학적 조성을 분석한 결과 정유 수율과 기능성 성분을 각각 극대화할 수 있는 추출 조건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상나무 잎 정유는 피부 미백과 주름 개선 등 다양한 생리활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유 수율과 기능성 성분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최적 추출 조건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진은 추출시간을 세분화해 시간대별 정유 수율과 기능성 성분 함량을 분석한 결과, 정유 수율은 40~80분 추출물에서 가장 높았고 기능성 유효성분은 120~160분 추출물에서 가장 풍부하게 확보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ants'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원하는 성분을 목적에 맞게 추출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해 정유 추출 과정의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기능성 화장품과 아로마테라피 등 바이오·뷰티 산업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수경 국립산림과학원 임산소재연구과 연구사는 "구상나무 정유의 최적 추출 조건을 구명함에 따라 생산 목적과 제품 분야에 맞는 맞춤형 식물정유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국내 자생 산림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천연소재 개발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희귀 침엽수로, 학명은 Abies koreana다. 제주도 한라산을 비롯해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높은 산 정상 부근에서 자란다. 높이는 보통 10~18m 정도까지 자란다. 구상나무는 최근 기후변화와 가뭄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어 보전이 중요한 수종으로도 꼽힌다.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상나무 복원과 유전자원 보존 연구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