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 생장 억제 진딧물, '친환경 미생물'로 방제한다

국립산림과학원, 구상나무 가해 진딧물 최초 규명
친환경 방제제로 최대 87.5% 살충 효과 확인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기후변화로 감소하는 멸종위기 구상나무의 건전한 양묘를 위해 가해 진딧물의 종을 최초로 규명하고, 친환경 미생물을 활용한 방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나라 특산종인 구상나무는 2016년 산림청이 지정한 7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이다. 생장이 매우 느려 5년 이상의 양묘 기간이 필요하지만, 양묘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딧물 피해로 안정적인 증식이 어려웠다. 진딧물은 새 잎과 줄기의 수액을 빨아먹어 잎이 말리거나 뭉치는 피해를 주고 생장을 저해한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전남대학교 공동연구팀은 DNA 분석을 통해 이 진딧물이 '전나무잎말이진딧물(Mindarus japonicus Takahashi)'임을 최초로 규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친환경 미생물인 바실러스균이 생성하는 효소로 진딧물의 표피를 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실험을 통해 최대 87.5%의 살충 효과를 확인했다. 바실러스균(Bacillus)은 토양 등에 서식하는 유익한 미생물로, 해충이나 식물병원균을 억제하는 물질과 효소를 생성해 친환경 방제제로 활용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Entomological Research'에 게재되었으며, 향후 구상나무를 비롯한 다른 고산 침엽수종의 보전·복원용 묘목 증식에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