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기념행사 개최
등록증 전달식·기념전시 개막…10월까지 '기록 위의 수목원'
국내 수목원 기록물 첫 국가등록문화유산…민병갈 철학 재조명
- 김태완 기자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국내 수목원 관련 기록물로는 처음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것을 기념하는 등록증 전달식과 특별전시를 열고, 설립자 민병갈의 철학과 수목원의 역사를 국민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천리포수목원은 지난 6일 에코힐링센터에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증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창호 천리포수목원장을 비롯해 윤희신 태안군수, 윤순호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 김재균 충남도 문화유산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축하하고 기록물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최창호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는 천리포수목원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민병갈 설립자의 철학과 수목원이 축적해 온 소중한 기록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더 많은 국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등록증 전달식에 이어 민병갈기념관 1층에서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특별전 '기록 위의 수목원'이 개막했다. 전시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며,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기록물 56점 가운데 초기 토지 매입 문서와 수목 식재 관리일지, 해외 교류 서신 등 22점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특히 민병갈 설립자가 직접 작성하고 관리했던 기록물에는 수목원을 조성하고 식물을 수집·관리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우리나라 사립수목원의 태동과 발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이번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는 단순한 기록물 보존을 넘어 우리나라 수목원 문화와 식물 보전 역사를 국가 차원에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민간이 축적한 자연유산 기록이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앞으로 식물자원 보전과 기록문화의 중요성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은 제작된 지 50년 이상 지난 근현대 문화유산 가운데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다고 인정되는 문화유산을 국가유산청장이 등록하는 제도다.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은 지난 2024년 3월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신청한 이후 약 2년간의 심의를 거쳐 등재가 확정됐다. 국내 수목원 관련 기록물로는 최초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사례다.
1970년 조성이 시작된 국내 최초의 사립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은 현재 1만7000여 분류군의 식물을 보전·전시하고 있으며, 식물자원 보전과 연구, 환경교육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수목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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