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한밭수목원 '목조브릿지 조성사업' 포기…일몰사업 신호탄

시비 10억 미확보에 100억 이상 투자 사업 재검토 영향

한밭수목원 모습.(대전시 제공) ⓒ 뉴스1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시가 민선 8기 한밭수목원 명품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목조브릿지 조성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대전시장직 인수위가 재정 위기로 100억 원 이상 대규모 투자사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일몰사업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 대비 성과가 미흡해 실익이 기대되지 않거나 행정력과 예산 낭비가 현저할 경우 일몰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다.

3일 시에 따르면 한밭수목원 명품화 사업의 하나인 목조브리지 조성사업의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한밭수목원 동원과 서원을 높이 25m 이상의 목조브릿지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국비 65억 원과 시비 225억 원 등 모두 290억 원을 들여 2029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이를 위해 지난 2024년 12월 국산 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 사업계획을 신청해 국비 10억 원을 지원받고 지난해에는 목조디자인 기획디자인 국제 공모를 벌여 국내 3점, 해외 2점 등 5점의 우수작품도 선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확보한 국비 10억 원에 맞춰 시비 10억 원의 예산을 반영하지 못한데다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의 100억 원 이상 대규모 투자 사업 원점 재검토 방침에 따라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국산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과 연계해 단절된 동원과 서원의 연결성 확보를 위한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시비 매칭이 이뤄지지 못하고 민선 9기 100억 원 이상 대규모 투자사업 전면 재검토 방침에 따라 일몰처리하기로 했다"며 "국비 보조금은 반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민선 9기의 출발은 재정 위기라는 무거운 현실을 마주하고 출발한다"며 "불요불급한 사업, 현실성 없는 사업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함께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