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가치' 정립한 KAIST 이광형 총장 임기 마무리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광형 총장이 2일 대전 본원 존해너홀에서 이임식을 갖고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 총장은 재임기간 KAIST를 '도전 정신을 핵심 가치로 삼는 혁신 대학'으로 변화시켰다. 그는 취임 이후 줄곧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을 강조하며 국내 대학 최초로 실패연구소를 설립하고 질문·토론 중심 수업을 확대하는 등 도전 중심의 학문 문화를 확산시켰다.
KAIST의 교육 철학에 대해 "KAIST는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놀고 공부하며 창업도 해보고 실패도 해볼 수 있는 곳"이라며 "괴짜들의 놀이터로 어떤 일이든 시도해 볼 수 있는 학교"라고 강조해 왔다.
이 같은 철학은 대학의 성과로 이어졌다. 이 총장은 '1랩 1창업' 비전을 제시하고 학생 창업 휴학 기간을 사실상 무기한으로 확대하며 교원 창업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창업 친화적 환경을 구축했다.
그 결과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68개의 창업기업이 배출됐으며, 24개 기업이 상장하고 누적 기업가치는 약 22조원을 넘어섰다.
대학의 교육 경쟁력도 크게 높아졌다. 학사과정 지원자는 2021학년도 5687명에서 2026학년도 1만661명으로 증가해 5년간 약 87.5%, 연평균 13.4% 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대학원 지원자는 902명에서 2205명으로 증가해 약 144.5% 확대됐다.
국내 최초 AI 대학 설립, 올해 기준 총예산 1조6089억원 돌파 등 과학기술과 인문·예술 융합 환경 조성과 연구 기반 확대에도 힘썼다.
글로벌 연구 협력도 키웠다. 미국 뉴욕대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아이디스 캠퍼스, 독일 머크, 대만 포모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칼리파대학교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미래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반도체공학대학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 등 미래 신산업을 이끌 융복합 학사조직을 신설하고 평택 차세대 반도체 캠퍼스와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등 연구 인프라 구축을 추진했다.
이 총장은 이임식에서 "KAIST가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대학이 되기를 바랐다"며 "앞으로도 KAIST가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더욱 크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임식은 KAIST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KAIST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 KAIST 김재철AI대학원 서울 양재산학캠퍼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제18대 KAIST 총장으로 배충식 기계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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