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환경단체 "카페 테이크아웃 93.5% 일회용 컵 이용"

"대전시 다회용기 정책 전환 시급"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조사한 지역 카페 일회용품 조사 (환경운동연합 제공) / 뉴스1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환경단체가 대전지역 프렌차이즈 카페의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매장 안에서는 다회용 컵을 사용하지만 테이크아웃의 93.5%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지역 프랜차이즈 50개 매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장 안에서 음료를 이용한 총 474잔 가운데 다회용컵(매장용 컵과 개인 텀블러) 사용 비율은 86.9%(412잔)로 나타났다.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9.3%(44잔), 종이컵은 3.8%(18잔)에 그쳐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품 사용 제한 제도가 일정 부분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테이크아웃 음료 총 409잔을 조사한 결과,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74.4%(308잔), 일회용 종이컵은 19.1%(79잔)로 두 종류를 합하면 93.5%(387잔)에 달했다. 개인 텀블러를 이용한 경우는 5.3%(22잔)에 불과했다.

음료 섭취의 필수 부자재인 빨대도 마찬가지여서 50개 매장 중 43곳(86%)이 여전히 일반 플라스틱 빨대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식물유래 재질이나 유리 빨대(4곳), 종이 빨대(1곳) 등 친환경 대체재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매장은 극소수에 그쳤다.

또 전체 조사 대상의 절반에 가까운 25곳(약 48%)이 텀블러 사용에 대한 아무런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매장 내 다회용기 사용은 어느 정도 자리 잡았지만 쏟아져 나오는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빨대는 여전히 대전시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제는 시민의 죄책감이나 소상공인의 선의에만 기대는 낡은 정책에서 벗어나 탄소중립 도시를 목표로 하는 대전시가 선언적 정책을 넘어 실질적인 규제와 지원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