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수현 "AI수도 충남으로 대전환…행정통합 반드시 가야 할 길"
"올해 행정통합법 통과, 2028년 총선서 선거"
"AI 대전환과 행정통합은 떼려야 뗄 수 없어"
- 김낙희 기자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이 자신의 대표 공약인 '인공지능(AI) 수도 충남',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두 공약이 민선 9기 충남도정의 성공 가늠좌가 될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25일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AI 수도 충남을 그냥 공약으로 내놓은 게 아니다"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충남형 AX 대전환' 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해 1조 원대 사업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충남형 AI 대전환의 핵심을 '3대 균형'으로 정리했다. △산업과 사람의 균형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 △첨단 산업과 전통 산업의 균형 등이다. 그는 "대기업은 스스로 AI 대전환을 할 역량이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 간 균형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천안·아산·당진·서산의 첨단 산업을 제외한 11개 시군은 수산업과 농축산업이 기반"이라며 "이 전통 산업도 AI 대전환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지방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 예산 140억 원도 직접 살려냈다고 밝혔다.
행정통합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박 당선인은 "전남·광주가 행정통합으로 연 5조 원의 특별 재정을 지원 받는데, 10억 원 확보하려고 그렇게 뛰었는데 15조 원(행정통합 인센티브 4년간 최대 20조 원)을 받으면 AI 대전환을 얼마나 잘하겠느냐"며 "전남·광주보다 뒤처지기 전에 빨리 행정통합을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해 "행정통합이 될 때까지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 기존에 만들어놓은 충청광역연합을 실질적으로 가동하겠다"며 "4개 시도 공동 사업 발굴과 광역 교통망 구축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자신의 대표 공약인 AI 수도 충남과 대전과의 행정통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행정통합 로드맵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행정구역을 합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 충청권의 성장 기반을 새로 만드는 전략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러한 현실적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하고 중앙정부를 설득해 주민 공감대를 넓혀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다.
충남은 애초 목표대로 올해 행정통합법의 연내 통과, 그리고 2028년 총선부터 통합된 권역에서 함께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노력하겠다. 광주·전남은 이미 통합 논의를 통해 더 큰 재정과 권한 이양의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반면 대전·충남이 주저한다면 충청권은 국가 균형성장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통합을 미루는 것은 곧 충청권의 퇴보다.
대전·충남 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충청권의 미래와 도민의 이익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예정된 통합 일정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
-행정통합 시 2년 뒤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지적하기도 한다.
▶보궐선거 가능성과 선거 일정의 문제는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통합의 시점과 절차, 법률 설계에 따라 도민의 부담과 행정 공백을 최소화할 방안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다만 선거 일정의 부담만으로 충청권의 미래 전략을 멈출 수는 없다.
더 중요한 것은 통합 이후 도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느냐, 충남의 권한과 재정이 보장되느냐, 지역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느냐다. 제도적 부담은 지혜롭게 풀되 통합의 필요성과 방향까지 흔들리게 해서는 안 된다. 충분한 공감대와 치밀한 제도 설계가 우선이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과는 행정통합을 두고 교감은 했는지.
▶허태정 당선인과도 대전·충남이 각자 움직여서는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기 어렵고 충청권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큰 문제의식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행정통합은 한두 사람의 합의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대전과 충남의 권한과 재정, 시군의 역할, 주민 동의와 균형발전 방안까지 함께 풀어야 한다.
앞으로 두 시도의 실무 협의와 공동 과제 발굴을 통해 신뢰를 쌓고 시도민이 체감할 협력 성과부터 만들겠다. 통합 논의가 정치적 구호에 머물지 않도록 실질적인 준비와 공론화에 힘쓰겠다.
-대표 공약 중 하나인 AI 수도 충남 실현 시 당장 무엇이 달라지나.
▶가장 먼저 달라져야 할 것은 도민의 일상이다. 홀로 계신 어르신은 AI가 안부와 건강·위험 징후를 살피고 이상이 감지되면 가족과 돌봄 인력, 응급체계가 신속히 연결되는 더 촘촘한 돌봄을 받게 된다. 재난과 교통 분야에서는 위험을 더 빨리 예측하고 대응해 도민의 불안과 불편을 줄일 것이다. 행정도 복잡한 민원 절차를 줄이고 필요한 정보를 더 쉽고 빠르게 안내하는 방향으로 바꾸겠다.
기업 현장에서는 대기업만 AI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중소 제조기업과 전통산업도 생산·품질·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농어촌 역시 기후와 병해충, 생산·유통 정보를 활용해 농민의 부담을 덜고 소득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결하겠다.
AI 수도 충남의 핵심은 산업과 사람, 대기업과 중소기업,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데 있다. 충남 내 모든 시·군이 함께 참여하고 추진해 기술의 성과가 충남 전역 도민의 삶으로 고르게 이어지게 하겠다.
-도지사 취임 전 도 공직사회에 한 말씀.
▶민선 9기 충남도정의 성패는 결국 공직자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도민은 말이 아니라 행정의 속도와 태도, 결과로 도정을 평가한다. 이제 관행과 형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현장의 문제를 먼저 찾아내고 부서의 벽을 넘어 해법을 만들며 도민의 불편을 끝까지 해결하는 유능한 행정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도정은 과거의 성과를 부정하기 위해 출범하는 것이 아니다. 잘해 온 일은 더 크게 키우고 부족했던 부분은 과감히 고치겠다. 공직자가 소신 있게 일한 성과는 분명히 평가받고 책임을 회피하거나 부당한 관행에 기대는 일은 용납되지 않는 조직을 만들겠다.
청렴과 공정은 타협할 수 없는 기본이다. 불필요한 보고와 보여주기식 업무는 줄이되 도민의 삶에 직접 닿는 일에는 더 치열하게 임해 달라. 저부터 공직자 여러분을 믿고 뒷받침하겠다. 공직자 여러분도 220만 도민만 바라보고 새로운 충남을 함께 완성해 주시기를 바란다.
-도민에게 한 말씀.
▶선거는 끝났지만, 도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실천하는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저를 지지하신 분도, 다른 선택을 하신 분도 모두 충남도정이 섬겨야 할 소중한 주인이다. 어느 지역, 어느 세대, 어떤 목소리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민생의 어려움은 더 가까이에서 살피고 충남의 미래를 위한 AI 대전환과 균형성장, 충청권 상생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부족한 점은 숨기지 않고 고치겠다. 도민께서 체감할 변화와 성과로 신뢰를 얻겠다. 함께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이 말씀해 달라.
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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