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9기 대전 서구 인수위, 공약 97개 점검…“재정 현실 반영”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민선 9기 대전 서구청장직 인수위원회가 공약 이행계획을 본격 점검하며 재정 여건을 고려한 공약 재설계에 나섰다.
인수위는 24일 서구청에서 ‘제1차 인수위 활동 상황 및 공약 검토 보고회’를 개최하고 공약 검토 결과와 향후 구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1차 검토를 통해 전체 공약 97개 가운데 31개는 원안 추진, 43개는 조정 추진, 11개는 추가 검토 대상으로 분류했으며, 12개 사업은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선 9기 서구의 새로운 구정 구호로 ‘구민 주권 행복도시 서구’를 제시하고 △구민 주권 △스마트행정 △기본사회 △포용복지 △균형발전 등 5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구민 주권은 주민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행정이 이를 지원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스마트행정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행정 혁신과 청렴 행정 강화를 담고 있다.
또 기본사회는 돌봄·나눔·먹거리·일자리의 기본 보장을 목표로 하며, 포용복지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실현을 추진한다. 균형발전은 원도심과 둔산권, 신도심, 기성권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균형 발전을 지향한다.
분야별 공약은 균형발전이 31개로 가장 많았으며, 기본사회 30개, 포용복지 17개, 스마트행정 13개, 구민 주권 6개 순으로 구성됐다.
전문학 서구청장 당선인은 보고회에서 인수위원과 공직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서구 재정 여건을 고려한 현실적인 공약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당선인은 “취임을 앞두고 인수위원회가 짧은 기간 동안 공약 검토와 현안 점검에 힘써준 데 감사드린다”며 “연속사업과 의무 지출, 이미 추진 중인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서구 재정 상황이 예상보다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재정 여건에서 가능한 사업과 어려운 사업을 냉정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이라 하더라도 실현 가능성이 낮거나 재정 부담이 과도한 사업은 통합하거나 과감히 조정·폐기하는 결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당선인은 부서별로 분산된 정책을 종합계획 형태로 재구성해 주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를 언급하며 “지난 4년간 서구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며 “지역화폐와 골목상권, 관광 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지방재정을 보완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전시 공약과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광역시와 자치구가 함께 성과를 창출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주환 인수위원장은 “이번 1차 보고회는 민선 9기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재정 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이라며 “최종 보고회까지 공약 완성도를 높여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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