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새만금 첨단산업단지 종합보세구역 신속 지정 추진

현대차그룹, 112만4000㎡ 부지에 AI 등 분야 9조 투자 계획
군산세관 새만금 이전도 검토… ‘첨단전략산업 전담팀’ 신설

이종욱 관세청장(오른쪽)이 24일 군산에 위치한 새만금개발청을 방문하여 새만금 지역의 현대차그룹 투자에 따른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군산=뉴스1) 박찬수 기자 = 이종욱 관세청장이 24일 군산 새만금개발청을 방문해 새만금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현대차 로봇 클러스터 예정지를 둘러보며 관세행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발표한 새만금 투자 계획이 본격화되면서 입주 기업에 대한 선제적 행정 지원 필요성이 커진 데 따라 마련됐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112만4000㎡ 부지에 2026년부터 AI와 로봇, 수소에너지, 태양광 발전 등 분야에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새만금개발청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매립이 완료돼 기업 입주가 가능한 산업단지 잔여 공구를 종합보세구역으로 조기에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종합보세구역은 관세와 부가세 등의 납부를 유예한 상태에서 외국 물품의 보관·전시·판매는 물론 제조·가공까지 가능한 구역이다. 기업들은 자금 부담을 줄이고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양 기관은 관세청의 '수출 플러스(PLUS+) 전략'을 바탕으로 새만금을 동북아 AI 물류·제조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 애로사항을 초기 단계부터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수출 플러스(PLUS+) 전략은 관세청이 신기술·신산업 지원, 기업 비용 절감, 통관 신속화, 자율관리 확대 등을 통해 수출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관세행정 혁신 정책이다.

관세청은 또 군산세관의 새만금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군산세관은 새만금 산업단지와 20㎞ 이상 떨어져 있어 기업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27년 초 새만금 신항 개항을 앞두고 증가할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군산세관 내에 '새만금 첨단전략산업 전담 지원팀'을 신설했다.

이후 이 청장은 현대차 로봇 제조 클러스터 예정지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관세청은 최근 연구소도 보세공장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연구개발용 원재료 수입 시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세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세공장은 수입 원재료에 대한 관세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제조·가공·검사한 뒤 수출하거나 국내에 반입할 수 있는 공장을 말한다. 반도체와 조선, 바이오 등 국내 주요 첨단산업 수출의 대부분이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새만금 클러스터가 대한민국 AI·로봇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하겠다"며 "관세 부담을 줄이고 수출입 통관 절차를 간소화해 기업의 생산과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