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전시당 "대전 재정위기, 민주당 책임도 크다"

인수위 대전시 채무 1조 5천억원…"파산 위기"

박정현 대전시장직 인수위원장이 22일 옛 충남도청에 마련된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시정 업무보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6.22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의 '대전시 재정 파산 위기'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며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인수위가 이장우 시장 재임 시기의 대전시 재정을 두고 '사실상 파산 위기'라는 자극적인 표현까지 사용하며 민선 8기 시정을 공격하고 있지만, 현재 재정 부담의 상당 부분은 민주당 소속 허태정 전 시장이 이끌었던 민선 7기 시정의 책임도 크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대표 사례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거론하며 "민선 7기 동안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공사비가 크게 증가했고, 유성복합터미널과 갑천호수공원 등 주요 현안 역시 적기에 결단하지 못한 결과 재정 부담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선 8기는 전임 시정이 남긴 과제를 해결하고 도시 발전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해왔다"며 "모든 책임을 최근 4년의 시정에 돌리는 것은 시민을 호도하는 정치적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과 국회, 지역 국회의원 의석까지 사실상 장악했던 기간 트램 사업비 증가를 막기 위한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자신들의 책임에는 침묵한 채 민선 8기만 비판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문화시설 투자와 대형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도시철도와 문화예술 인프라, 정주 여건 개선 사업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투자"라며 "단순히 비용만을 근거로 사업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도시 발전을 포기하자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정쟁이 아닌 해법을 원한다"며 "민선 9기 시정은 전임 시정 비판에 머물 것이 아니라 재정 정상화와 도시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박정현 대전시장직 인수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 재정이 사실상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인수위는 민선 8기 시정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대규모 투자사업 재검토와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대전시 채무는 2022년 말 1조 원 수준에서 2025년 말 1조580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현재 계획된 사업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올해 5482억 원, 2027년 이후에는 연평균 6955억 원의 재원 부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100억 원 이상 투자사업 원점 재검토와 행사성·경직성 경비 10% 이상 감축 등을 차기 집행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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