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충남대병원 암병원 건립 위해 문화재 해제·증축 검토해야"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10.21 ⓒ 뉴스1 김기태 기자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10.21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중구)이 충남대병원 암병원 건립을 위해 사업 예정 부지에 위치한 등록문화재인 충남대병원 행정동의 지정 해제 또는 보존·증축 방안에 대한 검토를 국가유산청에 공식 요청했다.

12일 박 의원실에 따르면 충남대병원 암병원 건립 사업은 총사업비 8535억2200만 원을 투입해 지하 6층, 지상 17층, 800병상 규모의 암 전문병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충남대병원은 2023년 7월 암병원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으며, 비용편익비(B/C) 1.264를 기록해 경제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지난 2025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게 대전 중구 지역 공약으로 충남대병원 암병원 건립 지원을 제안해 대통령 공약에 반영시켰다. 이어 국립대학병원의 암병원 건립 시 정부 예산과 기금 지원을 확대하고 용적률·건폐율 완화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암병원 건립 예정 부지에 있는 충남대병원 행정동이 2018년 등록문화재 제736호로 지정돼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됐다. 충남대병원은 문화재 지정 해제를 검토했으나 지난해 2월 국가유산청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사업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박 의원은 올해 1월 충남대병원과 국가유산청에 문화재를 보존하면서 상부를 증축하는 방식의 개발 가능성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지난 10일 국가유산청 관계자와 만나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 실현을 위해 암병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등록문화재 해제 및 보존·증축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의원은 미국 뉴욕의 허스트타워와 일본 도쿄의 신마루노우치 빌딩, 도쿄은행협회 빌딩 등을 사례로 제시하며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식 증축을 통해 활용도를 높인 해외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유산청과 박 의원 측은 조만간 추가 협의를 진행해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충남대병원 암병원 건립은 암 치료를 위해 서울을 오가는 대전·충청권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대전에서 수준 높은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부권 대표 암병원 건립을 위해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