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서선옥 교수, 국제기초과학회 프런티어 과학상 2년 연속 수상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서선옥 물리학과 교수의 공동연구 논문이 국제기초과학학회(ICBS)가 수여하는 '2026 프런티어 과학상' 수상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상을 받게 됐다.
프런티어 과학상은 수학·물리·정보과학 분야에서 최근 10년 이내 발표된 연구 가운데 학문적 독창성과 영향력이 뛰어난 성과를 이룬 논문에 수여된다. 시상식은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ICBS 행사 기간 중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수상 논문은 알렉세이 키타예프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교수와 서선옥 교수의 공동연구인 'SYK(Sachdev-Ye-Kitaev) 모델의 소프트 모드와 대응하는 중력 이론'이다.
SYK 모델은 많은 수의 마요라나 페르미온(입자와 반입자가 동일한 특성을 갖는 특수한 양자 입자)이 무작위로 강하게 상호작용하는 양자 물리 모형이다. 이 모델은 매우 복잡한 양자 다체계임에도 수학적으로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며, 양자 카오스의 특성이 블랙홀과 매우 유사해 블랙홀의 미시 구조를 이해하는 핵심 이론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수상 논문은 SYK 모델이 낮은 에너지 상태에서 보이는 물리적 성질이 2차원 중력 이론과 정확히 연결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블랙홀과 양자중력 연구의 핵심 이론적 기반으로 관련 분야에서 가장 널리 인용되는 대표 논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또 SYK 모델은 블랙홀 내부에서 정보가 어떻게 저장되고 사라지는지를 설명하는 데 활용되는 대표적 이론 모형으로, 현대 물리학의 난제를 푸는 핵심 연구 주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SYK라는 명확한 미시 모델과 대응하는 중력 이론을 기존보다 한단계 높은 수치까지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ICBS 측은 공식 선정 통지문에서 "서 교수의 연구는 형식적 양자장론 분야에 탁월한 기여를 했다"며 "인류 지식의 경계를 확장하려는 연구자의 헌신은 과학계에 큰 영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 논문의 연구는 특정 양자 다체계와 중력 이론이 미시적 수준에서 어떻게 대응되는지를 보여주는 작업이었다"며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이 대응성을 바탕으로 시공간이 양자 다체계에서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대한 물리적 이해를 구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 상의 상금 총액은 2만5000달러(한화 약 3300만 원)이며, 수상 논문의 저자들이 이를 공동으로 나눠 받는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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