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한국선급과 '수소선박 안전기준 길잡이' 정립

안전성 연구보고서 핵심 연구진으로 참여

-253도 극저온 피로시험기(한국기계연구원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기계연구원은 수소연료 추진선박의 주요 위험요소와 안전 저감 방안을 담은 한국선급의 '수소연료 추진선박의 안전성 검토' 연구보고서 발간에 핵심 연구진으로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기계연 신뢰성연구센터 김용진 센터장 연구팀은 한국선급 박준성 파트장과의 협업해 이번 연구보고서 발간에 참여했다. 보고서에는 해상 수소시스템 개요와 수소 사고 사례 분석, 수소 위험요소 및 저감 방안, 관련 국제 규정 등이 담겼다.

국·영문판으로 동시 발간돼 한국선급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 및 다운로드할 수 있다.

수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해운 분야 탈탄소화를 위한 유망 대체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또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의 원료로도 활용 가능해 수소 기반 연료 공급망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선박에서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활용하기 위해서는 압축수소 또는 약 -253도 극저온 액체수소 형태로 취급해야 한다.

이번 보고서는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 내연기관 추진선박의 개발 동향과 수소 저장·공급·연료소모 시스템 구성 등 해상 수소시스템 전반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수소는 누출 시 점화 가능 범위가 넓고 최소 점화에너지가 매우 낮아 기존 LNG 등 탄화수소계 연료와는 다른 위험 특성을 가진다.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의 수소 사고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 등록된 954건의 수소 사고 중 약 66% 이상이 화재 또는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 보고서는 누출·확산, 화재·폭발, 폭연·폭굉 전이, 제트 화재, 극저온 위험, 수소취화 등 주요 위험요소를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LNG연료 추진선박 국제규정(IGF Code)과 비교·분석해 수소연료 추진선박의 고유 안전 고려사항을 제시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개발 중인 수소연료 추진선박 임시 안전지침을 기반으로 수소의 물리·화학적 특성과 기술적 배경을 함께 설명해 현장 활용성을 높였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 안전지침 승인 시점에 맞춰 발간돼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센터장은 "기계연이 축적해 온 초저온 및 수소취화 시험평가 노하우와 액체수소 저장용 소재 적합성 평가 경험이 보고서의 신뢰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