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데 지장없게 해줬으면"…사전투표 첫날 이른 아침부터 열기

유권자들 발길 이어져…대기줄 생기기도
"시·구의원, 교육감은 잘 몰라…공보물만 훑어봤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전시청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투표함에 표를 넣고 있다. ⓒ 뉴스1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김기태 이시우 최형욱 박종명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이른 아침부터 투표 열기가 뜨겁다. 유권자들은 아침 일찍 곳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몰려들어 소중한 한표를 던졌다.

이날 오전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쉼없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수의 투표지를 받아들고 기표소로 들어선 유권자들은 이미 마음을 정한 듯 빠르게 투표를 마치고 있다. 기표소 안에서 한동안 고민하는 유권자들의 모습도 엿보인다.

오전 6시30분께 이곳에서 투표를 마친 김중현 씨(67)는 "편안하게, 사는데 지장없게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시가 편안하고 잘 되는 것, 안전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밭일에 나서기 전 투표소에 들렀다는 70대 후반의 노부부는 "깨끗하고 책임있는 정치를 해달라"며 "당선된 뒤 공약을 지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투표 용지를 6장 받았는데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다"며 "정당과 공약을 보고 후보를 선택하게 되는 것인데,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말을 이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충남 홍성 흥북읍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뉴스1 이시우 기자

유권자들은 특히 "시장과 구청장 후보는 잘 알고 있는데, 시·구의원과 교육감 후보들은 잘 모르겠다"며 "선거공보물을 통해 간단한 정보만 확인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뜨거운 투표 열기를 보였다.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는 출근 전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과 어르신, 젊은 층 유권자들이 몰리며 긴 줄이 형성됐다. 오전 한때는 100여 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대기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투표를 마친 한 시민은 "대전은 교통 인프라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이번에 당선되는 시장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정책과 도시 발전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성구 관평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도 출근 전 한표를 행사하려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윤모씨(38)는 "정치인들이 시민의 삶에는 관심 없고 싸움질만 하는 모습에 찍을 사람이 없다고 생각까지 했지만, 국민의 신성한 권리라고 생각해 투표에 참여했다"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충남 홍성군 홍북읍 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주민들이 사전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2026.5.29 ⓒ 뉴스1 최형욱 기자

충남에서도 이른 시간부터 투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홍성 흥북읍 사전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한 70대 최 모 씨는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을 서둘러 뽑고 싶어 일찍 투표하러 나왔다"며 "투표용지가 7장이나 돼 한장 한장 신경을 써서 도장을 찍었다"고 말했다.

50대 노 모 씨는 "투표용지가 많았는데 기초의원들은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나라를 공정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마쳤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