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급식 또 차질 우려…교섭 결렬에 노조 부분파업 움직임

방학중 비근무자 상시직화·자율연수 두고 의견조율 불발

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가 대전시교육청 1층에서 조리원 파업을 알리고 교육당국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올해 새학기부터 한차례 경고파업을 제외하고 쟁의행위를 멈췄던 학교비정규직노조가 또다시 부분 파업을 예고하면서 일부 학교 급식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학비노조는 최근 대전시교육청과의 단체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부터 쟁의행위를 재개하겠다고 통보했다. 다만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고 다음 주 중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을 조율한 뒤 돌입할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해부터 급식실무사, 유치원방과후전담사, 당직실무원 등 직종별 교섭을 이어오면서 3차례 본교섭을 갖고 타협점을 찾아왔다. 방과후전담사 근무지 외 연수 등 일부 교섭사항에서 진전을 보이면서 이견을 좁혀 왔다.

그러나 방학중 비근무자 상시직화 및 10일간 유급 자율연수 부여 등 두 가지 핵심 의제에 대해 시교육청이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다시 조합원 일부 선도파업에 돌입한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해 4월 둔산여고 석식을 시작으로 10월부터 파업에 돌입, 급식조리원부터 유치원 방과후전담사 등 부분 파업을 이어왔다. 이에 방학 전후로 10여개 학교 급식이 대체식으로 이뤄졌고, 방과 후 과정은 운영을 축소하는 등 차질을 빚어왔다.

그러나 새학기 시작부터 파업을 멈추고 시교육청과 교섭을 계속해왔다.

노조가 다시 부분 파업에 나설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부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등 학사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다만 노조가 전면 파업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여 파업 규모는 지난해와 엇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이 대치하는 핵심 쟁점에 대한 수정안을 내놓지 않는 등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어 교섭 타결은 시기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시교육청은 특히 방학중 비근무자 상시직화는 개별 교육청이 임의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율연수의 경우 통상 인정하는 영양사나 전문상담사 등 직종을 포함한 모든 직종에 부여하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으나 연차 및 학습휴가, 병가 등 기타 복무제도를 통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시직화는 특히 급식실무사를 중심으로 한 논제인데, 방학 중 근무일수를 늘려달라는 등의 일부 의견도 수용하기 어렵다"며 "파업과 관계없이 직종교섭부터 다시 교섭을 계속하면서 학교 운영에 큰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