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g으로 태어난 23주 아기…충남대병원서 합병증 극복 가족 품으로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생아중환자실이 임신 23주 2일, 체중 600g으로 태어난 초극소 저체중아 이른둥이를 집중 치료와 가족 중심 돌봄을 통해 중대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28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산모가 질출혈과 복통으로 타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아기의 소생 가능성이 낮다는 소견을 받고 급히 충남대병원을 찾았다.
이후 초음파 검사에서 양막 탈출 및 태아 하지 탈출이 확인돼 응급 제왕절개 수술이 진행됐다.
산부인과 이민아 교수팀의 신속한 판단으로 아기는 무사히 태어났지만, 출생 직후 즉시 기관내 삽관 및 소생술을 받은 뒤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실해야 했다.
다행히 약 2개월간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후 기관내관 발관에 성공, 이후 자발 호흡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치료 과정에서 아기는 패혈증, 동맥관개존증, 담즙정체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미숙아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겪었다. 그러나 소아청소년과 신지혜·장미영·강미현 교수팀의 체계적인 집중 치료를 통해 안정적으로 회복했다.
특히 중환자실 간호팀의 적극적인 지원과 '가족 중심 돌봄' 프로그램이 큰 효과를 거뒀다. 부모가 매일 아기를 만나 수유, 목욕, 의복 관리 등에 직접 참여하며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도록 돕고, 퇴원 후 돌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아기는 뇌실주위 백질연화증, 미숙아 망막증, 중증 기관지폐이형성증 등 초미숙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한 합병증 없이 약 140일간의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게 됐다. 치료받으며 체중은 3㎏으로 늘었다.
4개월간 아기를 담당한 신 교수와 유선영 입원전담전문의는 "출생 직후부터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중환자실 간호사와 관련 의료진의 헌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긴 시간 믿고 기다려준 부모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또 "현재 국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는 의료진 부족과 관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성과가 당연한 결과가 아닌 만큼, 현장에서 헌신하는 산과와 신생아 의료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은 2009년 4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로 지정받은 후 현재 34병상을 운영 중이다.
신생아 세부 전문의인 3명의 교수를 포함한 5명의 의사와 약 60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신생아 체외막형산소화장치 치료(ECMO) 및 혈액투석이 가능한 센터로서 연간 약 400여명의 미숙아 및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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