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편견 해소" 대전서 퀴어축제…"동성애 반대" 맞불집회도

교통·안전관리에 경찰 750명 투입…시내버스 무정차 불편도

제3회 대전퀴어문화축제가 25일 대전 동구 소제동 일원에서 개최됐다. ⓒ 뉴스1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제3회 대전퀴어문화축제가 25일 오후 2시부터 대전 동구 소제동 일원에서 개최됐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축제는 '사랑이쥬사랑, 볼륨 최대로'라는 슬로건으로 참가단위 부스 행사와 본행사, 거리행진으로 꾸려졌다. 지역 시민사회·노동·종교·정당·인권 등 42개 단체가 동참했다.

일대 도로를 통제하고 마련한 행사장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거나 사회적 편견 해소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촉구하는 다양한 부스들이 설치됐다.

전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은 낮 기온이 27도까지 오른 더운 날씨에 서로를 감추지 않고 드러내며 격려하고 환영했다. 이들은 각종 행사와 공연을 마무리한 뒤 오후 6시30분터 거리행진에 나설 계획이다.

조직위는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인 성소수자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환대와 연대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성소수자의 존재를 더욱 선명히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대전역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서는 퀴어축제에 대한 거센 반대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거룩한방파제 대전준비위원회가 25일 오후 1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시민대회를 갖고 퀴어문화축제 중단을 촉구했다. ⓒ 뉴스1 김종서 기자

지역 90여 시민단체가 연대한 거룩한방파제 대전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시민대회를 갖고 "개인의 성적 취향은 결코 보편적 인권이 될 수 없다"며 퀴어축제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동성애 확산 시도는 건강한 가족을 붕괴시키고 저출산 시대의 인구절벽을 가속화하는 자폭행위"라며 "혼인제도를 부정하고 생산성 없는 동성애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은 우리 사회 존립을 허무는 행위"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전의 활기를 꺾고 퇴보시키며 건강한 가족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반시민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며 국가인권위원회와 지자체의 책임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이날 퀴어축제로 일대 도로를 통제하고 인파가 몰리면서 도로 및 안전관리에 충남경찰청 지원을 포함해 경찰 750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행사 주최측과 반대측이 서로 도로행진을 예정하면서 시내버스가 대전 중구 일부 구간을 일시 무정차 운행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