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빵, 시크한 표정" "한화 '울브즈'로 바꿔라"…대전 '늑대 앓이' 들썩
SNS서 인기 지속…지역상권·스포츠·관광에 활용 기대감
오월드 "시설 보완·일반 공개때까지 늑구 일상 공유할 것"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열흘 만에 붙잡힌 늑대 '늑구'를 둘러싼 관심이 시들지 않고 있다. '늑구 열풍'은 지역 상권과 스포츠 팬덤, 관광 콘텐츠까지 번지고 있다.
지역 빵집 하레하레 일부 지점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늑구빵'을 한정으로 선보이고 있다. 당초 오월드와의 협업 제품 출시가 논의됐으나, 늑구 탈출 사태로 진행하지 못헀다.
늑구 빵은 당초 준비한 제품은 아니며, 테스트 제품으로 준비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하루 100개만 만들어 내놓고 있다.
늑구빵은 SNS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연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예상 밖의 반응에 힘입어 다른 지점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팬덤에서도 늑구는 '밈'으로 자리 잡았다. 대전 연고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 팬들 사이에서는 "늑구가 돌아오니 불펜 제구도 돌아왔다"는 농담이 퍼지며 늑구를 '승리요정'으로 부르는 분위기까지 형성됐다. 실제로 늑구 포획 시점과 팀의 연패 탈출 시기가 맞물리면서 "팀 이름을 한화 울브즈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도심 곳곳에서도 늑구를 향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라는 문구가 걸린 전광판이 등장했고, 대전관광공사에는 늑구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 동화책, 기념 티셔츠 등을 제작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전체가 늑구로 들썩이는 모습이다.
현재 늑구는 오월드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다. 동물원 재개장은 시설 보수와 안전 조치가 모두 마무리된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으로,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오월드는 동물원 개장까지 늑구 상태를 SNS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동물원 늑대 탈출' 사태를 단순한 가십거리와 화제성 콘텐츠로 소비해서는 안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물, 환경단체들은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동물원 환경 및 시스템 개선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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