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박철웅 박사, 국제학회서 한국 척추내시경 수술법 소개

박철웅 대전우리병원 대표원장이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 척추 내시경 연맹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대전우리병원 제공) /뉴스1
박철웅 대전우리병원 대표원장이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 척추 내시경 연맹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대전우리병원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우리병원은 대표병원장 박철웅 박사가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 척추 내시경 학회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초청돼 척추내시경 수술법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박 박사는 현지시각 15~1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세계 척추 내시경 연맹 학술대회(WFSE 2026)'에 참석해 흉추 질환을 주제로 이틀 연속 발표했다.

이번 학회는 세계 각국의 척추 내시경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수술 기법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무대다. 실제 수술 영상과 술기 중심 발표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첫 발표에서 박 박사는 '피부 절개부터 감압까지: 양방향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중앙형 흉추 디스크 수술 영상 시연'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흉추 추간판 탈출증은 매우 드문 질환으로, 디스크가 딱딱하게 굳는 석회화나 신경막 내부로 파고드는 경우가 많아 수술이 어렵다. 기존에는 가슴을 열어 접근하는 전방 수술이 주로 시행됐지만 폐를 한쪽만 사용하는 마취와 흉막 손상 등의 부담이 커 합병증 위험이 높은 단점이 있었다.

이에 박 박사는 등 뒤쪽에서 접근하는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을 통해 척수를 직접 건드리지 않고 병변만 제거하는 '쐐기형 감압' 기법을 소개했다. 30도 내시경과 특수 드릴을 활용한 실제 수술 영상도 함께 공개되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어 '피부 절개부터 종양 제거까지: 양방향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T4 흉추 수막종 절제술 영상 시연'을 주제로 두 번째 발표를 진행했다.

척추 수막종은 신경을 감싸는 막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특히 흉추 부위에서 자주 발생한다. 종양이 석회화되면 매우 단단해져 내시경 기구로 제거하기 어려운 고난도 수술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79세 여성 환자의 흉추 수막종을 양방향 척추내시경으로 완전히 제거한 사례가 공개됐다. 수술 후 2개월 검사에서도 재발 없이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물을 이용하는 수중 환경에서 진행돼 신경막 사이를 자연스럽게 분리할 수 있어 종양을 보다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며 "특히 뒤쪽에 위치하고 경계가 뚜렷한 종양에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