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에 허태정…이장우 시장과 4년만에 재대결

결선투표에서 장철민 예비후보 누르고 본선 진출
이장우 시장 “민선 7기 시정 사죄와 참회해야”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선거캠프에서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허태정 전 시장이 확정되면서 대전시장 선거가 4년 만의 리턴매치로 짜였다. 지난 선거에서 7501표 차로 갈린 승부가 다시 성사되면서 이번 선거는 허 전 시장의 설욕전이자 이장우 현 시장의 수성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허 후보는 "시민이 주인인 시정을 되돌려드리겠다"고 했고, 이 시장은 민선 7기 시정 책임론을 꺼내며 맞불을 놨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장철민, 허태정 예비후보가 결선투표를 벌인 결과 허 후보를 대전시장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결선투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시민 안심번호 선거인당 50%를 합산해 실시됐다.

허 후보는 본선 진출 후 감사 인사를 통해 "저를 대전시장 후보로 세워주신 것은 '원팀'이 되어 내란잔당을 척결하고 민생을 회복시키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허태정이 원팀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정은 독선과 불통, 무능이 만연하다"며 "겸손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본선에 임해 시민이 주인인 대전을 만들어 반드시 되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장철민 후보는 SNS에 "경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힘있는 여당으로서 무능한 한 이장우 시장을 심판하고 민주당의 본선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원팀이 돼 허 후보님의 당선을 돕겠다"고 적었다.

허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장우 시장에 7501표(2.39%) 차이로 패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인 이장우 시장은 허 전 시장이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선출되자 견제구를 날렸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린다"면서도 "대전시민 앞에 역대 최악의 시정으로 지탄받은 민선 7기 시정에 대한 사죄와 참회로 선거에 임해줄 것을 엄숙히 당부드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선 8기 대전시정은 위대한 시민의 역량으로 28년 지지부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비롯 유성복합터미널, 갑천호수공원 등 모든 적체를 압도적으로 추진한 성취의 시간이었다"며 "정당이나 이념의 그늘에 숨지말고 오직 대전시민의 권익과 여망만을 받들며 정책 중심의 공명과 선의의 선거를 당부드린다"고 적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