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23대로도 못 찾아"…대전 오월드 늑대, 닷새째 행방 묘연
오인 신고만 7건…드론 23대 띄워도 못 찾았다
보문산 일대 정밀 수색…대전시-소방 공조 미흡 지적도
- 김낙희 기자
(대전=뉴스1) 김낙희 기자 =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 수색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잇단 목격 신고에도 실체를 확인하지 못하면서 수색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섰다.
1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소방 등 수색 당국은 전날 보문산 일대에 드론 10대를 투입해 정밀 수색을 벌였지만 늑구를 발견하지 못했다. 같은 날 용전동과 사정동 등지에서는 "늑대 사체가 있다", "늑대를 봤다"는 신고 7건이 접수됐지만 모두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8시쯤에도 "오월드네거리에서 늑대를 봤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들어왔지만, 긴급 수색 끝에 역시 늑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이날도 탈출 지점 반경 6㎞ 안팎에 주야간 드론 23대를 투입해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수색이 길어지는 가운데 대전시와 소방 당국의 공조가 매끄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CCTV 관제 부서와 소방 간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늑구 탈출 당일부터 지금까지 관련 제보나 상황을 단 한 번도 통보받지 못했다"며 "협조를 요청했는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오월드 개장 전 점검 과정에서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오월드는 당시 사파리 내 늑대 20여 마리 가운데 1마리가 없어진 사실을 확인한 뒤 대전 중구와 소방에 신고했다.
늑구는 2024년 1월 태어난 수컷 성체로, 올해 만 2살이다. 몸무게는 약 30㎏으로 말라뮤트 정도 크기의 대형견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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