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50]'김태흠과 진검승부' 앞 치열해진 박수현-양승조 난타전

민주당 13~15일 충남지사 2인 결선투표, 정책대결보다 사사건건 신경전
결선 탈락 나소열 표 얼마나 끌어올지 관건…김 지사는 이달 말께 캠프 구성 예상

2일 대전 유성구 대전MBC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본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수현(왼쪽부터), 나소열, 양승조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 ⓒ 뉴스1 김기태 기자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대전 행정통합 이슈가 수그러들면서 그 자리를 민주당 내 충남지사에 도전하는 박수현-양승조 경선후보 간 경쟁이 덮어버리는 형국이다. 상호 비방전이 날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신경전도 이어진다. 그만큼 도민의 피로감은 짙어지고 있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박·양 두 경선후보는 13~15일 '민주당 결선 투표'를 거쳐 최종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된다. 이들은 앞서 본경선(6일)에서 나소열 후보(전 서천군수)와 경쟁을 벌여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을 치른다.

박 후보는 아직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아 출마예정자, 양 후보는 등록을 마쳐 예비후보 신분이다.

이런 가운데 경선에서 컷오프된 나 전 군수가 9일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상호 신경전이 극에 달했다. 박 후보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를 한다고 예고했는데 그 자리에 나 전 군수가 갑자기 나타나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정책연대도 결성한 것이다.

박 후보는 "본경선 직전 TV토론에서 나 후보의 화력 발전 폐지, 정의로운 노동 전환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며 "이후 페이스북에 그 부분을 인정하고 그래서 나 후보가 필요하다고 해 정책연대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으로 하나 되고자 하는 지점과 최대한 존중한 점이 나 후보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각 천안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양 후보는 이를 두고 "섭섭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양 후보는 "그는 제가 도지사 시절 문화체육부지사로 함께 일했다"며 "개인적으론 서운하다. 저에게 뚜렷한 과오 등이 없는데 박 후보를 선택한 것은 서운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양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양 후보는 본경선 하루 뒤 나 전 군수 자택에 찾아갔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면서 "그 다음 날 당진 행사장에서 만났을 때도 별다른 말이 없다가 갑자기 박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책임당원과 도민이 잘 판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후보의 신경전은 앞서서도 계속 일어났다. 일례로 박 후보가 민주당 충남지사 출마예정자 신분으로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는 이심전심'이라는 표현을 쓰자, 양 후보 측이 즉각 성명을 내 이를 문제 삼은 바 있다.

현재는 두 후보 모두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이 나오면 즉시 성명을 내 반박하거나 페이스북에 자신의 생각을 내비치고 있다. 여타 기자회견에서도 두 후보의 입이 날로 거칠어진다고 전해진다.

실제 박 후보 선거캠프는 최근 본경선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후보자 등을 비방한 관계자 3명을 충남경찰청과 선관위에 각각 고발했다. 이들 중 1명인 전 도의원 A 씨만 양 후보 선거캠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지켜보는 도민은 피로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거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는데 정책 경쟁보다 내부 난타전으로 비친다는 게 핵심이다.

한편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받은 김태흠 현 지사는 이달 말께 선거캠프를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도 정무직 공무원은 1일 자로 도청을 떠나 김 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개혁신당은 이은창 예비후보, 무소속은 정연상 예비후보가 6·3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전에 나선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