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AI 정수장 운영기술 베트남에 첫 수출

한국 최첨단 물기술 해외 상용화

한국수자원공사 화성권지사에서 AI 정수장 기술 수출 계약 체결 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세 번째부터 조용덕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 팜 푸 꾸이 Kenh Dong JSC CEO.(한국수자원공사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켄동 정수장에 인공지능(AI) 정수장 운영기술을 수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켄동 정수장은 호찌민시 수도공사(SAWACO) 자회사인 켄동 JSC가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세계 최초로 화성정수장에 적용해 운영해 온 최첨단 AI 물관리 기술이 해외 현장에 상용화되는 첫 사례다. 총사업비는 약 11억 원 규모로, 켄동 정수장의 약품주입 공정 자율 운영화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설비관리시스템(PMS), 지능형 영상 기반 운영체계 구축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AI 정수장 기술은 한국수자원공사가 화성정수장 등 국내 정수장 운영 경험에 최신 AI 기술을 접목해 독자적으로 개발·적용한 기술이다. 정수장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약품주입, 에너지 사용, 설비 상태 등을 최적화함으로써 수돗물 생산의 안정성과 비용 절감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그간 국내 광역정수장을 중심으로 AI 전환을 추진해 왔으며, 관련 기술은 부산광역시, 한국광해광업공단 등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는 AI 정수장 기술이 다양한 현장에 적용 가능한 경쟁력 있는 운영 표준모델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국내 광역정수장 43개소에서는 연간 110억 원의 운영비 절감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AI 정수장 기술은 2024년 글로벌 등대상 수상을 기점으로 세계시장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이번 베트남 사업을 통해 실제 해외사업으로 연결되는 성과를 거뒀다. 단순한 설비 공급을 넘어 정수장 운영 해법 자체를 수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AI 정수장 기술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비용 증가, 숙련 운영인력 부족 등 전 세계 물산업이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기술 수출은 국내에서 개발·적용해 온 AI 물관리 기술이 실제 해외사업 수주로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한국수자원공사는 K-물기술 수출 확대와 함께 국내 우수 민간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대한민국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