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 늑대 탈출 사흘째 수색 재개…트랩·먹이틀 무소식
오전 10시 상황판단회의 뒤 열화상 드론 투입 계획
수색에 소방·경찰 등 400명 동원, 치안·구조대응 공백 우려도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합동 수색이 사흘째에 접어들었다. 밤사이 30㎜ 안팎의 비가 이어지면서 야간을 비롯한 수색은 일시 중단됐는데, 곳곳에 설치한 덫과 포획틀도 소식이 없는 상태다.
소방과 경찰 등 수색팀은 10일 오전 10시 상황회의를 한 뒤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열화상 드론으로 늑대를 포착하는 게 가장 중요해 기온이 더 오르기 전 장비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수색팀은 전날부터 드론을 활용해 우선 위치를 특정하고 인력을 투입해 포위하는 작전을 세웠다. 그러나 늑구는 전날 오전 1시 30분께 한차례 포착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동 경로를 예상해 GPS가 설치된 트랩 20여개와 먹이틀을 곳곳에 설치했지만 걸려들지 않고 있다. 하울링 소리와 오월드 안내방송을 송출하는 등 귀소본능을 자극하는 시도도 늑구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늑구가 탈출한 뒤 도심까지 빠져나갔다가 다시 동물원 인근으로 되돌아와 당국은 귀소본능이 강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좀처럼 늑구와 마주치치 못하고 있으나 보문산을 둘러싼 포위망을 빠져나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수색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색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총 400명 규모의 수색팀 절반 이상을 경찰과 소방당국이 차지하고 있어 치안과 구조 대응 공백이 우려된다.
이에 수색 전 회의에서 일부 철수 등 규모 축소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늑구는 지난 8 오전 9시 30분께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탈출했다. 오월드는 개장 전 점검 과정에서 사파리 늑대무리 20여 마리 중 1마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 입장을 막고 자체 수색하다 40여 분 뒤 중구와 소방에 신고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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