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입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량 소폭 감소…수입액 하락세

생명연, 지난해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발표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승인 현황(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7일 '2025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를 발표하고 국내 유전자변형생물체(GMO) 현황과 국제적 흐름에 대한 상세 분석을 제시했다.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총 1089.1만톤(약 28억 8000만 달러)으로 전년(1092만 2000톤)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수입 물량은 2023년 1028만 2000톤에서 2024년 1092만 2000톤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1089만 1000톤으로 소폭 줄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수입 금액은 2023년 34억 2700만 달러, 2024년 30억 달러, 지난해 28억 8500만 달러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주로 사료용 유전자변형 옥수수의 단가 하락에서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용도별로는 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가 전체의 약 84.7%(922만 9000톤)를 차지, 단일 항목으로는 사료용 유전자변형 옥수수(910만 5000톤)가 전체 수입 물량을 주도했다.

식품용 수입량은 유전자변형 대두(85만 톤)와 유전자변형 옥수수(81만 2000톤)를 합한 166만 2000톤으로, 전년(146만 5000톤) 대비 반등했다.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국가별 수입 승인량은 미국 859만 톤(78.9%), 아르헨티나 120만 9000톤(11.1%), 브라질 103만 톤(9.5%)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전년 대비 29% 증가, 감소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수입을 대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시험·연구분야 국내 수입 신고 건수는 총 6087건으로 2024년 5935건보다 152건 증가하며 소폭 반등했다. 실험용 쥐를 비롯한 미생물이 전체 신고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위해성심사는 식품용 15건과 사료용 13건을 포함해 총 28건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식품용 분야에서는 옥수수, 대두, 카놀라 등의 신규 승인과 더불어 면화와 미생물을 대상으로 한 10년 주기 안전성 재심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환경방출)하고 있는 유전자변형생물체는 단 한 건도 없었다. 2008년 유전자변형생물체법 시행 이후로 재배를 목적으로 국내에서 위해성심사를 신청한 유전자변형 농산물은 전무하다. 유전자변형 들잔디가 유일하게 재배를 목적으로 위해성심사를 신청했으나 2023년 6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센터는 유전자변형생물체 국내 공공인식 현황 조사 결과도 함께 내놨다.

만 19세 이상 64세의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전체 인지율은 73.3%를 기록하며 최근 3년간 73%대에서 큰 변화 없이 안정화된 양상을 보였다.

유전자변형생물체 생산 과정 및 활용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도는 21.7%로 2024년(18.0%)의 일시적 하락을 딛고 반등하며 질적인 이해 수준이 향상됐음을 보였다.

유전자변형기술이 인류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71.3%로 2024년 70.3% 대비 소폭 늘었다. 이는 난치병·암 등 치료와 식량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유전자가위 기술 인지도는 45.9%로 전년(48.0%) 대비 소폭 하락하며 확산세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활용 분야에 따라서는 의료·의약(70.8%)과 산업(62.3%) 분야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으나, 식품(49.8%) 및 축산(47.5%) 분야의 수용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먹거리 분야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확인됐다.

김기철 센터장은 "지난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미국산 수입이 급증하며 전체의 78.9%를 차지하게 된 것"이라며 "이는 남미 주요 생산국의 공급 감소와 미국의 풍작이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