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국제공동연구소 설립 추진

양자·AI 협력 강화 등 업무협약

한국과학기술원(KAIST)·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로고(KAIST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제9차 한국-프랑스 과학기술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유럽 최대 규모 연구기관인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제공동연구소(IRL) 설립 추진 등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KAIST를 포함한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은 프랑스 국립응용과학원(INSA) 그룹과 학생교류 공동사무국 설치 추진을 통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한-불 정상회담과 수교 140주년 및 과학기술협력협정을 계기로 추진됐다. 양국을 대표하는 연구·교육 기관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하자는 취지다.

KAIST는 CNRS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공동 연구 및 인력 교류를 기반으로 세계 수준의 과학기술 성과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CNRS의 협력 모델인 국제연구네트워크(IRN) 및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IRP)를 기반으로 KAIST 내 국제공동연구소(IRL) 설립을 추진한다.

IRL은 양국 연구진이 한 공간에 상주하며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협력 모델로, △양자기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공동 연구 △교수·연구원·학생 교류 확대 △공동 세미나 및 학술 정보 공유 등 지속 가능한 연구 협력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양 기관은 또 기존 협력 과제를 국가 전략기술 수준으로 확장해 기술 주권 확보에도 나선다.

전기및전자공학부 손영익 교수는 프랑스 양자 컴퓨팅 기업 콴델라와 협력해 빛(광자)을 이용해 양자 정보를 전달하고 거리 제한을 극복하는 핵심 장치인 '전광 양자중계기'를 개발 중이다. 향후 KAIST 내 '콴델라 허브'를 구축하고 내년 완공 예정인 KAIST 양자팹과 연계해 연구 협력을 심화할 계획이다.

수리과학과 임보해 교수는 한-불 수학 국제연구네트워크(FKmath)를 통해 정수론과 기하학 분야 등 기초 수학 분야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해당 네트워크에는 KAIST, 고등과학원, 포항공대, 성균관대, 서울대 등 국내 주요 기관과 프랑스 주요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CNRS의 지원을 바탕으로 내년 서울에서 국제 공동학회를 개최하는 등 연구자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AIST는 최근 출범한 AI 단과대를 중심으로 양국의 우수 연구 인력을 결집해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광형 총장은 "유럽 최대 연구기관 CNRS 및 INSA 그룹과의 협력은 KAIST의 연구 역량을 세계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제공동연구소 설립과 인재 교류를 통해 한-불 간 전략적 협력을 한층 심화하고, 첨단 기술 경쟁 시대에 글로벌 난제 해결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장은 지난해 프랑스 정부로부터 한-불 과학기술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훈한 바 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