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안 한다더니"…민주 박수현·양승조, TV토론회서 공방

두 후보, 과거 의혹 언급하며 흠집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TV토론회. (화면 캡처)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에 나선 박수현, 양승조 후보가 토론회에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2일 오후 대전MBC에서 열린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경선 토론회에는 박수현, 나소열, 양승조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주도권 토론 기회를 얻은 박수현 후보는 양승조 후보를 향해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앞서 양승조 후보가 자신에 대해 지난 2018년 충남도지사로 출마한 뒤 포기한 이유와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관련 수사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자 "TV토론회에서 밝히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중도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제기됐던 내연 관계 의혹을 해명하라는 뜻이겠지만 검찰 결정문으로 이미 확인된 내용"이라며 "유엔해비타트도 기부금품 모집 위반 등으로 경찰 수사가 있었지만 '혐의없음'으로 각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설명했는데도 양 후보 캠프에서는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식 불통이다'라는 표현을 하며 비난했다"며 "아직도 의혹인 남느냐"고 따졌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양 후보 캠프 관계자 2명을 경찰에 고발하고, 1명을 선관위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양승조 후보는 "이런 질의를 할 생각이 없었다"면서 "만약에 사무실에서 '윤석열식 불통'이라는 표현을 썼다면 과한 표현"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정책 토론을 해야 할 시간에 이런 문제를 해명한 것이 모욕적"이라며 "만약에 양 후보에게 지난 도지사 선거 때 제기됐던 성추행 문제나 통일교 사진 문제를 해명하라고 했으면 얼마나 억울하겠느냐"고 했다.

양 후보도 "네거티브는 안 한다고 하면서 이미 말을 다 했다. 성추행 의혹 문제는 어마어마한 손해를 봤지만 경찰은 소환 조치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끝을 내지 못했다.

다만, 박수현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양승조 후보에게 "저의 억울한 심정을 말하다가 예를 든 것이 불쾌하게 느껴졌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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