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비상시국에 김정은 얘기나 자랑"…김 총리 방미행보 비판

“트럼프·밴스와 면담 내용 국민에 설명해야”

성일종 국회의원/뉴스1

(대전충남=뉴스1) 김태완 기자 = 국회 국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15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최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을 만난 것과 관련해 “비상시국에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보다 김정은 얘기가 우선이냐”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은 지금 비상시국”이라며 “동맹국 국정 2인자를 대통령과 부통령이 만났다면 한가한 얘기만 했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면담 이후 ‘이란 관련 구체적인 얘기나 군사적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는데,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함정 파견을 요청했다”며 “지금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에 가장 큰 변수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특히 김 총리가 방미 이후 특파원 간담회 등에서 북미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강조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김정은 얘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샀다는 점만 강조하니 이란 전쟁 상황에서 국방·안보와 경제는 안중에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한미군의 사드와 패트리엇 포대가 중동에 투입돼 안보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석유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민생 경제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총리가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얘기를 했다고 자랑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성일종 의원은 “김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을 논의했다고 언급할 때 북한은 또다시 대한민국을 사정권으로 둔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며 “국민들은 정부가 한미 관계를 정권 관리나 개인 정치적 입지 확보 수단으로 여기는 것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미국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비상시국에 합당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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