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는 청소년"…대전교육감 진보단일화에 중학생 투표 가시화

단일화 추진 참여단 모집에 13~18세 포함…대부분 부모가 권유
"공정성 훼손" "절차 존중해야" 반쪽짜리 단일화 시비 계속

미래교육을 위한 대전시민교육감 단일화 시민회의가 9일 오전 11시 대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여단 모집 시작을 알렸다. ⓒ 뉴스1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시민단체 주도로 추진 중인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 시민참여단 모집에 실제로 13세 이상 청소년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를 추진하는 미래교육을 위한 대전시민교육감 단일화 시민회의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3~18세 청소년 참여를 열어두고 시민참여단을 모집한 결과, 현재까지 전체 모집 인원의 10%가량 청소년 가입이 이뤄졌다.

단체는 구체적인 모집 인원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청소년들이 직접 교육감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 1000명 규모의 참여단을 목표로 하는 시민회의는 오는 22일 모집 마감 뒤 정확한 규모를 밝힐 계획이다.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힌 청소년들은 대부분 부모의 권유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에 학생들이 자칫 편향성을 갖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시민회의는 "어린 학생들도 충분히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시민회의 관계자는 "유권자가 아닌 학생들도 확실한 인식을 갖고 있고, 시민회의에 청소년 단체도 포함돼 있어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시민단체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활동인 만큼, 단일화 경선이 직접 개입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학교 현장에서 학생과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 활동에 위법사항이 없도록 지도와 모니터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부 후보들만 참여하면서 '반쪽짜리'로 시작한 진보교육감 단일화는 공정성 시비까지 불거지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맹수석(왼쪽)·정상신 대전교육감 예비후보가 11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진행 중인 진보교육감 단일화가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정상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뉴스1

단일화에 불참한 맹수석·정상신 예비후보는 단일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후보 간 충분한 사전 협의와 정보 공유 없이 시민회의가 일정과 방식 등을 정해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선 방식과 선거인단 구성, 일정 등을 후보 간 합의를 통해 정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현재 진행 방식은 대표성과 실효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단일화 과정이 일부 후보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단일화 절차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상태다.

이에 대해 시민회의는 두 후보의 주장과 달리 창립총회와 후보 캠프 간 협의 등을 통해 단일화 일정과 방식이 수차례 공유됐다고 반박했다.

또 시민회의는 교육·노동·종교·마을 등 대전 지역 66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시민참여 방식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정 후보를 위한 절차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진보단일화에는 성광진 예비후보와 강재구 건양대 의대 교수 등 2명만 참여한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