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중동정세 긴급 점검…“파견원 안전·연료수급 이상 무”

이정복 사장 주재 태안 본사 상황점검 회의 개최
중동 사업·연료 조달·사이버 보안 등 종합 점검

한국서부발전은 3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이정복 사장 주재로 ‘중동정세 관련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서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3.3/뉴스1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에 본사를 둔 한국서부발전이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 해외 사업 영향과 연료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서부발전은 3일 태안 본사에서 이정복 사장 주재로 ‘중동정세 관련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중동지역 사업 현황과 출자회사를 포함한 연료 수급 영향, 파견직원 및 동반 가족의 안전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 사업장 운영 현황 △발전소 건설 기자재 조달 상황 △사이버 보안 대응 체계 △비상 시 대응 매뉴얼 점검 등이 공유됐다. 특히 현지 파견 직원과 가족의 안전 확보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유사시 신속 대응을 위한 본사 상황실 운영 방침도 마련했다.

서부발전은 현재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O&M)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 발전 공기업 가운데 중동 사업 비중이 큰 편에 속한다. 이에 따라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사업관리와 관련해 발주처 및 설계·조달·시공(EPC)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파견 직원과 가족의 안전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 시점에서 중동 정세가 서부발전의 해외사업과 연료 조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사업장이 이란의 주요 공격 대상 지역과 지리적으로 거리가 있고, 발전 연료 역시 호주·미국 등 중동 외 지역에서 조달하는 비중이 높은 점이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건설 기자재 공급 지연 등으로 공사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불가항력 조항 등 계약상 권리 주장에 필요한 법적 근거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

이정복 사장은 “사업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파견 직원과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며 “확전이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면밀히 협의하고,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연료 조달 상황도 빈틈없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