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선·단양·영덕 등 전국 곳곳 산불…함양 진화율 83%(종합)

단양선 낙엽 피우다 산불 낸 80대 남성 입건

23일 0시 31분쯤 경북 영덕군 축산면 대곡리 야산에서 불이나 진화 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3/뉴스1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건조한 날씨 속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당국과 소방이 진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산불이 사흘 째 이어지는 가운데 23일에만 울산 울주군, 강원 정선군, 충북 단양군, 경북 영덕군 등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께 발생한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산불은 23일 오후 2시 현재 83% 진화율을 보인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산불영향 구역은 232㏊(축구장 324개)이며, 화선 길이 8.0㎞ 중 6.6㎞는 진화가 완료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헬기 가동으로 산불 진화에 진전이 있다"면서 "잔여 화선을 신속히 정리해 일몰 전 주불 진화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대응 2단계를 유지하면서 헬기 54대, 장비 123대, 인력 845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 중이다. 대피 인원은 총 164명으로 체육관과 친인척집, 요양병원 등에서 지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3분엔 울산 울주군 청량읍 삼정리의 한 산에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가용할 수 있는 헬기와 인력을 신속히 동원해 진화할 계획이다.

앞서 오후 1시 57분께 강원 정선 신동읍 방제리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인력과 헬기 4대 등 장비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9시 17분엔 경기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한 산에서 불이 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소방 당국은 산림청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밖에 이날 오전 1시 59분쯤 충북 단양군 대강면 장림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9시간 37분 만인 오전 11시 38분쯤 잡혔다.

산림 당국은 헬기 15대와 소방 인력 700여 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주불을 잡은 데 이어 잔불 진화까지 마쳤다. 현재는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이날 불로 다행히 인명·민가 피해는 없지만 산림 3.88㏊가 소실됐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긴급 재난 문자와 함께 주민 50여 명이 마을 경로당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낙엽 등을 모아 불을 피워 산불을 낸 혐의(산림재난방지법 위반)로 8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0시 31분쯤 경북 영덕군 축산면 대곡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전 4시 5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 장비 36대와 인력 111명을 투입해 진화를 완료했다. 이 불로 임야 약 2000㎡ 가 불에 탔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