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서도 尹 무기징역에 무덤덤… 尹 부친 고향 공주선 의견차

시민들 "무기징역 가벼운 것같지만…그렇다고 사형은 과한 듯"
공주산성시장 상인 "아직도 尹 지지하면 바보…다들 중형 예상"

19일 오후 대전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26.2.19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충남=뉴스1) 김종서 최형욱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대전·충남권 시민들은 재판 결과를 두고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이 선고된 이날 오후 4시께 대전역 대합실에 설치된 TV 앞에는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유심히 선고 장면을 지켜봤다.

일부 시민들이 화면을 향해 손가락질하거나 손을 모으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기보단 무덤덤하게 화면을 응시했다.

대전역 인근을 지나던 중 재판 중계를 보려 잠시 대합실에 들렀다는 한 70대 시민은 "계엄 자체가 웃기지도 않은 행위인데, 무기징역 선고는 다소 가벼운 것 같다"면서도 "그렇다고 사형 선고가 정당한가 생각해보면 과한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등 다른 피고인들에 대한 형량도 죄질에 비해 가벼워보인다고 평가했다.

윤 전 대통령 부친의 고향으로 알려진 충남 공주에서도 1심 판결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19일 오후 충남 공주산성시장에서 한 상인이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 1심 선고 공판을 시청하고 있다. 2026.2.19 ⓒ 뉴스1 최형욱 기자

공주산성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60대 시민은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 씨 집안이고 한 때는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이라면서도 “계엄사태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이 상황에 그를 지지하면 바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해 다들 중형이 나올 것을 예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자녀와 함께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했다는 박 모씨(71)는 “윤 대통령이 무슨 대단한 권력이나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계엄을) 한 것도 아니지 않냐”며 “(더불어민주당이) 권력을 죄다 장악하고 마음대로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계엄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계엄을 선포하기 바로 전날인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난 바 있다.

choi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