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5% "연휴에 집콕 한다"…설 스트레스 1위 '돈'

고향 방문 계획은 33.6%에 불과
20대는 '개인 시간', 50~60대는 '가족 행사' 강조

작년 추석과 올해 설 명절 선물 예산 비교. (PMI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2.13/뉴스1

(대전=뉴스1) 이동원 기자 = 한국데이터컨설팅업체 피앰아이(PMI)가 전국 20~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계획을 조사한 결과, ‘집에서 휴식’이 44.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수많은 국내외 여행 관련 데이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절반 가까운 국민은 휴식을 택했다.

두 번째는 ‘고향 방문’으로 33.6%가 응답했으며, 이어 ‘국내 여행’ (16.5%), ‘문화생활’(15.3%), ‘자기 계발’ (9.7%), ‘출근’ (6.2%), ‘해외여행’ (4.1%) 순으로 나타났다. 계획이 없는 응답자도 19.9%에 달했다.

설 연휴 의미에 대해서는 ‘쉬어야 하는 휴일’(27.2%)과 ‘가족 행사’(26.0%)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0대는 ‘개인 시간 확보’(17.5%)를, 50~60대는 ‘가족 행사’와 ‘의무적인 명절’(23.3%)에 무게를 두는 차이가 나타났다.

응답자의 78.4%가 작년보다 물가 상승을 체감했고, 이는 지출 규모와 이동 행동에도 영향을 끼쳤다. 설 지출 계획에서는 ‘지난 추석과 동일’이 54.3%를 차지했고, ‘축소 예정’은 29.2%, ‘확대 예정’은 16.5%였다.

물가에 대한 체감도. (PMI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2.13/뉴스1

고물가 영향으로 ‘명절 선물 지출’(32.6%)과 ‘여행·외식’(29.0%)을 줄인 응답자가 많았고, 차례상 간소화(25.9%) 선택도 적지 않았다.

설 연휴 가장 주고 싶은 선물과 받고 싶은 선물 모두 ‘현금·상품권’이 각각 52.0%, 63.3%로 1위를 차지했다. 예산은 ‘10만원 미만’(32.9%)으로 부담 완화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연휴 스트레스(428명 응답) 원인은 ‘경제적 부담’(41.2%)이 가장 컸으며, ‘가사 노동 및 명절 음식 준비’ (18.8%), ‘가족·친척 관계 불편’ (14.8%), ‘교통 체증’ (10.5%), ‘사적인 질문·간섭’ (10.3%), ‘명절 후 일상 부담’(4.4%)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경제적 부담’(53.4%)에, 여성은 ‘경제적 부담’(32.3%)과 ‘가사 노동’(29.5%)이 비슷하게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20·30대는 ‘관계 부담’과 ‘사적인 간섭’ 비중이 높지만, 50·60대는 경제적 부담이 더 컸다.

유통업계에서는 “고물가와 개인주의 문화가 결합해 명절이 ‘실속과 휴식’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 명절 풍경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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