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포착…"희귀 철새 서식지"

서천 부사호 인근 농경지에서 포착된 흑두루미.(서천지속협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서천 부사호 인근 농경지에서 포착된 흑두루미.(서천지속협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서천=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서천군 서면 부사호 인근 농경지에서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포착됐다.

12일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서천지속협)에 따르면 전날 조류 모니터링 활동 중 흑두루미를 포착했다.

흑두루미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많지 않은 희귀 조류로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했다.

또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해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고 있다.

서천 지역이 희귀 철새의 중요한 서식지이자 이동 경로의 거점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서천지속협 관계자가 전했다.

흑두루미는 몸 전체가 어두운 암회색을 띠며 머리와 목 윗부분이 선명한 흰색으로 대비되는 외형이 특징이다.

성체의 경우 정수리 부분에 붉은색 피부가 노출돼 다른 두루미류와 쉽게 구별된다.

몸길이는 약 91~100㎝, 날개를 펼쳤을 때 너비는 약 1.6~2m로 두루미류 중에서는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

서천 포착 종은 시베리아와 만주, 몽골 등 북방 지역에서 번식한 뒤 겨울철이 되면 한국과 일본, 중국 등지로 이동해 월동하는 철새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그간 순천만과 천수만, 철원평야 등에서 주로 포착돼 왔다.

홍성민 서천지속협 국장은 "부사호를 비롯한 서천의 습지와 농경지가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철새 서식지임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고 말했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