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행안위 통합특별법안 졸속 심사, 지역 열망 짓밟아"

"요구 안 받아들여지면 중대 결단…끝까지 싸울 것"

김태흠 충남지사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2026.2.12/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했던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 과학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특별법)을 두고 "우려했던 대로 졸속으로 이뤄져 지역의 열망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반발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행안위가 진행한 심사에 대해 "지방분권의 대한 철학과 의지가 실종된 채로 정부의 지시대로 따르는 거수기 역할에 머물렀다"며 "통합의 주체이자 입법의 대상인 충남도지사로서 이를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행안위는 심사 전 공청회를 열고 특별법과 관련한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여하려 했으나 끝내 배제당했다. 특히 여러 차례의 발언권 요청에도 민주당의 반대로 도민의 의견을 전혀 개진하지 못했다.

김 지사는 "행정통합에 반대만 일삼던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한마디에 재정 권한 이양 없는 '눈가림용 특별법안'을 지난 1월 발의해 번갯불에 콩 볶듯 졸속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별법안 심사 과정에서는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소속 위원회를 옮겨 충남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치 정치 논리에 의해 묵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심사 과정에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이들이 낸 특별법안의 내용에도 한참 못 미치게 후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단순히 행정구역만 넓히는 졸속 법안 처리가 아닌 진정한 행정통합을 위해 지금이라도 납득할 특례와 권한을 이양해 달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행안위는 졸속 심사를 즉각 중단하고 더 늦기 전에 여야 동수의 특위를 구성해 행정통합 대상 지역의 공통된 기준을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도민과 함께 정치적 중대 결단 등 모든 사항을 열어놓고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