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극체제 넘겠다"…박범계 대전·충남 통합시장 출마선언

"서울 안 가도 성공하는 도시 만들 것"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대전 유성구에서 충남대전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 뉴스1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을)이 충남대전통합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11일 대전 유성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남도와 대전광역시의 통합으로 출범하게 될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초대 시장 후보로 출마한다"며 "직함을 얻기 위한 선언이 아니라 대한민국 성장 방식을 바꾸는 선택 앞에서 그 결과에 책임지겠다는 선언"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성공 지도는 늘 서울을 중심으로 그려져 왔다"며 "지방 청년과 연구자, 기업이 서울로 향해야 하는 구조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충남·대전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이 아니라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 국가 성장축을 재배치하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통합특별시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국가 전략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핵심 모델이 돼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오랜 정치 여정의 핵심 과제였다"며 "가장 오래 고민해 왔고 끝까지 책임질 준비가 된 사람"이라고 역설했다.

출마 배경에 대해선 "균형발전과 혁신성장은 20여 년 정치 인생을 관통하는 주제"라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활동,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청년 일자리 창출, 지식재산 제도 개선 노력 등을 언급하면서 장관 재직 시절 경험을 내세우기도 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통합 특별법에 대해서는 "특정인을 위한 법이 아니라 통합 성공을 위해 국가가 책임지라는 정치적 요구"라며 재정 특례와 권한 이양, 첨단산업 육성, 생활 인프라 개선 등 통합의 최소 조건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통합시장으로서의 목표로 "서울에 가지 않아도 연구하고 창업해 성공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허·상표·디자인·저작권 등 지식재산과 과학기술 중심의 경제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덕연구단지와 KAIST 중심의 연구 역량, 충남의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 등 제조 기반을 연계해 '충청판 실리콘밸리'를 구축하겠다며 △청년 연구·창업 패키지 지원 △출연연·대학 연구자의 창업 활성화 △실패 후 재도전 안전망 구축 △통합특별시 전역 연구개발(R&D) 실증단지·규제 샌드박스화 등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 "통합은 젊은 도시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농업 소득 향상, 의료·돌봄·교통 개선 등 농촌과 고령층을 위한 정책도 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시와 농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통합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정치도 감정이 아니라 설계와 실행의 영역으로 가야 한다"며 "실패하지 않을 통합,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는 통합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연세대 법대를 졸업해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를 지내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법률특보로 정계에 입문해 대전서구을에서 4선 의원과 법무부장관을 지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