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미래항공연구센터 MOU, 주민 수용성·실체 없인 동의 못해"

MOU 체결에 군 입장 설명… “기업 입주·일자리·안전 대책 선행돼야”

9일 태안군 브리핑룸에서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유치와 관련 MOU체결에 대해 밝히는 가세로 태안군수(재판매 및 DB금지)2026.2.9/뉴스1 ⓒ news1 김태완 기자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유치와 관련한 업무협약(MOU) 체결 논란에 대해 “주민 수용성과 실질적인 지역 기여 방안이 담보되지 않는 한 동의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가 군수는 9일 오전 기자 브리핑을 열고, 전날 성일종 국회의원이 발표한 미래항공연구센터 관련 MOU 체결과 관련해 태안군의 공식 입장을 설명했다.

가 군수는 “본 사업은 단순한 시설 유치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고 지역의 장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 명칭과 성격이 수차례 변경되며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고, 기업 입주와 고용 창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시설 조정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핵심인데, 현재까지 기업의 구체적인 입주 계획이나 소음·안전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대안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가 군수는 또 “사업 예정지가 기업도시 구역과 중첩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를 추진하려면 관련 특별법 개정과 개발계획 변경 등 선행 절차가 필요함에도, 이런 제도적 정비 없이 MOU 체결을 논의하는 것은 책임 있는 행정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그동안 사업 주체 측에 기업 입주 시기와 규모, 고용 효과, 세수 증가 등 객관적 근거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선언적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군민들에게 불안과 의구심만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 군수는 “아무리 중요한 국가 사업이라 하더라도 국민과 지역 주민의 삶과 안전을 담보로 실험과 검증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주민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한 대책이 선행되지 않고, 태안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군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군민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하며, 설명회와 소통이 형식이 아닌 실질적인 공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세로 군수는 “태안군은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유치와 고용 창출, 안전 대책이 명확히 제시되는 책임 있는 계획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기준으로 하나하나 따져가며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