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서도 여야 통합 이견 "속도 조절 vs 늦어지면 안돼"

3일 도의회 5분·신상 발언

충남도의회 본회의장./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민주당이 지난달 말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 과학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충남도의원은 속도 조절을, 민주당 도의원은 빠른 추진을 강조했다.

이상근 충남도의원(국민의힘)은 3일 도의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민주당이 국회에 제출한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통합특별시 공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확정했다"며 "공식 명칭에서는 충남을 우선 명시하면서도 실제로는 '대전특별시'로만 약칭하면서 행정·재정·기구를 모두 대전 중심으로 편성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은 대전보다 면적이 약 15배 넓고 인구도 약 1.4배 많다"며 "'대전특별시'로 약칭되는 순간 충남의 모든 경쟁력은 대전으로 흡수되고 충남은 '대전의 위성도시'로만 인식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청사 문제에 대해서는 "약칭을 먼저 확정하고 청사를 나중에 결정하겠다는 것은 청사 역시 대전에 두겠다는 것과 같다"며 "명칭도 대전, 청사도 불분명하다면 충남도민 입장에서 이 통합은 상생이 아니라 종속"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충남이 지워지는 통합은 통합이 아니라 소멸"이라며 "충남답게 존중받지 못하는 통합이라면 단호히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상 발언에 나선 안장헌 의원(민주당)은 "통합의 결단이 늦어지는 순간 통합은 다른 지역으로 넘어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전남, 대구경북은 특별법 제정과 권한 이양을 전제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결단"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금 충남과 대전이 주저앉는다면 이 기회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며 "이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계산기는 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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