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청 수사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구속 기로…일부 심사 포기

17명 중 11명만 법원 출석
발부 시 오는 30일 송치 예정

26일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에서 충남경찰청으로 압송된 캄보디아 범죄 조직 한국인 피의자들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홍성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6.1.2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홍성=뉴스1) 최형욱 기자 =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대규모 스캠(사기) 범죄 등을 저질러 강제 송환된 피의자들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6일 밤 결정될 전망이다.

충남경찰청이 수사하는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대전지법 홍성지원에서 열렸다.

호송버스를 타고 법원에 출석한 피의자들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답변을 하지 않았다.

피의자 17명 중 6명은 구속 전 심문을 포기해 이날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충남경찰청은 범죄단체 가입 활동 등의 혐의로 이들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의자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여성을 매칭시켜 주겠다고 속여 3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약 50억 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4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의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들로부터 가입비·인지비 명목의 입금을 받고 일부를 출금해 주는 방식을 통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송환자 17명은 대부분 20∼30대로 이 중 3명의 여성 피의자는 피해자를 유인하는 '채터' 역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에서 국제 공조 등의 검거 작전을 통해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충남경찰청은 피의자들에 대한 위치 등 핵심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에서 충남경찰청으로 압송된 캄보디아 범죄 조직 한국인 피의자들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홍성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6.1.2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특히 이번 검거는 지난해 6월 5일 수사 착수 이후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로 구성된 '코리아전담반'이 현지 합동 작전을 통해 이뤄낸 첫 검거 사례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부분 조사 과정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대다수는 지인을 통해 캄보디아로 넘어가거나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현지 범죄 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여죄 여부를 조사한 뒤 오는 30일 송치할 계획이다.

choi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