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보의 절반 4월 일시 전역…농촌 보건소 등 운영 비상

충남도, 시니어 의사 제도 활용 등 대비
금산·논산·계룡 등 공보의 전역 대응 체제 가동

텅빈 보건지소(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농촌 지역이 공중보건의사(공보의) 감소로 보건소나 보건지소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마저도 상황이 더 악화할 전망이다.

26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 군 복무를 대신하는 공보의는 총 259명인데, 이 중 3년 차 공보의 130명이 4월 일시 전역한다. 도내 공보의 절반 가까이가 한꺼번에 전역하는 셈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지자체마다 공보의 감소에 대비해 임기제나 관리 의사 채용 쪽으로 예산을 조금씩 세워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와 연계해 '시니어 의사 제도'(은퇴 의사 채용)를 활용한 대응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의사 수가 부족한 시·군 농촌에 은퇴 의사를 투입할 계획이다.

금산군은 지난해 공보의 3명이 보건지소 7곳을 순회 진료하는 방식으로 기초 의료 붕괴를 간신히 막아 왔다.

문제는 4월 공보의 모두가 복무를 종료한다는 것. 따라서 군은 최근 임기제 진료 의사 2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전일제 월 1200만 원, 시간제(1일 3시간) 월 450만 원으로 급여를 대폭 상향했다. 하지만 충원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논산시는 지난해 공보의 5명이 총 13곳의 보건지소를 순회 진료하는 방식으로 기초 의료를 유지해 왔다. 시는 공보의 복무 종료에 대비해 지난 1월 월 1400만 원의 임기제 진료 의사 1명을 채용했다. 추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올해 하반기 중 1명을 추가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계룡시의 경우 지난해 공보의 6명이 2곳의 보건지소에 배치됐으나 올해 3명이 복무 종료된다. 시는 공보의가 추가 배정되지 않으면 '공보의를 대신할 진료 의사 채용'이 가능하도록 조례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여군은 지난해 10월 공보의 감소와 관리 의사 병원 복귀로 지역 내 5개 보건지소(은산·외산·홍산·임천·석성) 진료업무를 중단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다른 지자체들도 이와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지난해 4월 전국 10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건소·보건지소 기간제 의사 채용 예산을 편성한 곳은 16곳(1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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