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행정 통합’ 찬반 대등…긍정 30.9%·부정 27.7%

주민투표 필요성에 긍정 67.8%, 부정 6.9% 답해

대전충남 행정통합 여론조사 (시의회 제공) / 뉴스1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정치권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를 본격화한 가운데 대전 시민들 반응은 긍정과 부정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반응으로는 지역경제·행정 효율 향상, 광역 교통망·기반 시설 확충 등을, 부정적이거나 신중한 태도를 보인 시민들은 추진준비 부족, 효과 불확실, 입장차이 조정 어려움 등을 우려했다.

대전시의회가 지역 여론조사 업체인 메타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1~12월 ‘대전·충남 행정통합 및 대전시 역할에 대한 시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행정 통합 추진 논의에 대한 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비인지’(42.1%), ‘인지’(32.7%), ‘보통’(25.5%) 순으로 답변했다.

행정통합 찬반에 대해서는 긍정(30.9%)과 부정(27.7%)이 오차범위 안에서 대등하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지 집단은 ‘긍정’(43.8%), ‘부정’(33.0%), ‘잘 모름’(23.2%) 순으로 응답해 관련 정보를 인지할수록 유보적 입장이 줄어들고 찬성 의견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행정통합에 대한 세대별 평가를 살펴보면 20대는 긍정 21.6%, 부정 27.3%, 30대는 20.8%, 39%, 40대는 24.4%, 28.0%, 50대 30.9%, 28.4%, 60대 이상은 45.0%, 21.5%로 각각 응답했다. 긍정적 응답은 60대 이상에서, 부정적 응답은 30대에서 각각 높게 나타났다.

행정 통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33.4%)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행정 효율성 향상 및 서비스 확대(30.7%), 광역 인프라(교통·산업벨트 등) 구축(27.3%), 재정 여건 개선(6.7%), 추진 준비 및 실행 체계 강화 기대(0.7%) 등의 순으로 꼽았다.

긍정 평가 이유 (시의회 제공) / 뉴스1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추진 준비 부족 및 효과 불확실성(31.8%)을 꼽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충남 간 입장차이 조정 어려움(27.1%), 대전시 자체 발전 저해 가능성(27.1%), 지역 간 발전 격차 확대 우려(10.5%), 중앙정부 지원 부족(2.2%) 순으로 응답률을 보였다.

행정통합에 따른 기대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도움 된다’는 응답이 광역 교통망 확충(60.8%), 생활경제권 통합(51.7%), 교통·산업 등 기반시설 확충(50.6%)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 (시의회 제공) / 뉴스1

행정통합 후 우선 추진 과제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 1, 2순위를 합산한 결과 시·도간 의견 조정 및 협력체계 강화(40.9%)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과제 발굴 및 해결(37.4%) △광역철도 등 광역 사업의 공동 추진 및 유기적 운영(36.5%) △지역 인력·기술·정보의 통합 및 공유 강화(32.8%) △대전·충남의 공동현안의 신속한 해결(28.5%) △중앙정부 권한 이양 및 자치권 확대(22.9%) 순으로 응답했다.

행정통합 추진과정이 투명한지 묻는 ‘절차적 투명성’에는 긍정 14.6%, 부정 28.5%, 보통 56.9%의 응답률을 보였다. 설명회·토론회·온라인 참여 등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 묻는 ‘시민의견 수렴’에는 긍정 12.5%, 부정 41.1%, 보통 46.4%로 답했다.

행정통합이 ‘지역 정체성 훼손 우려’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긍정 30.9%, 부정 25.8%, 보통 43.3% 비율로 각각 대답했다. 정치적 쟁점이 돼 ‘지역 간 갈등 유발’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 44.7%, 부정 16.7%, 보통 38.6% 비율로 응답이 나왔다.

또 ‘주민투표 필요성’을 묻는 데 대해서는 긍정 67.8%, 부정 6.9%, 보통 25.3%로 각각 응답했다. 이밖에 설명회·토론회·온라인 의견제출 등 ‘공론화 활동에 참여 의향’에 대해서는 긍정 37.8%, 부정 19.1%, 보통 43.1%로 답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15일까지 총 18일 동안 대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1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운데 온라인(모바일) 조사 표본 1000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응답률은 47.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은 ±3.1%포인트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