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권 작년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대전 폭염 44일 최다
무더위·집중호우 '이상기후'…비는 줄고 강도는 더 세져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지난해 충남권은 기록적인 더위와 국지적 집중호우가 반복되며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됐다.
6일 대전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충남권 연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권 연평균기온은 13.6도로 평년(12.4도)보다 1.2도 높아 1973년 기상관측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24년(14.4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3위는 2023년(13.5도)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연속 연평균기온이 역대 1~3위를 차지하며 고온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월별로는 2월과 5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특히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월평균기온이 역대 1~3위에 오르며 여름과 가을 전반에 걸쳐 무더위가 이어졌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25.9도로 역대 1위를, 가을철 평균기온은 16.0도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이르게 확장하면서 6월 중순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났고, 고기압의 영향이 10월까지 이어지며 고온 현상이 장기간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연간 폭염일수는 27.8일, 열대야일수는 16.3일로 평년 대비 각각 2.7배, 2.6배에 달했다.
특히 대전은 연간 폭염일수가 44일로 집계돼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더위가 일찍 시작된 영향으로 대전에서는 6월 19일, 서산에서는 7월 1일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도 관측됐다.
강수는 '적은 날수에 많은 비' 형태로 나타났다.
지난해 충남권 연강수량은 1488.6㎜로 평년(1271.7㎜) 대비 114.9% 수준이었으나, 강수일수는 110.3일로 평년과 비슷했다. 장마철 강수일수는 12.8일로 평년(17.4일)보다 적었지만, 강수량은 503.8㎜로 평년(353.9㎜)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6~7월과 9월에 걸쳐 한두 차례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폭염과 호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양상이 반복됐다.
실제로 서산에서는 7월 시간당 114.9㎜, 서천에서는 9월 시간당 137.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1시간 최다강수량 100㎜를 넘는 극한 강수가 기록됐다.
대전지방기상청은 "2025년 충남권은 이른 폭염과 장기간 지속된 무더위,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복합적 이상기후가 두드러진 해였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급변하는 기후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재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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