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전통시장, 50년 역사 내려놓고 ‘새로운 100년’ 연다

노후시장 전면 철거·재정비 착수…"도심 랜드마크로"

당진전통시장 재건축 조감도(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1.6/뉴스1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1974년 문을 연 충남 당진시의 당진전통시장이 반세기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당진시는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당진전통시장(나~라동)을 전면 철거하고 재정비 사업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당진전통시장은 1970~1990년대 지역 생활경제의 중심지로 역할을 해왔으나, 온라인 쇼핑 확대와 대형마트 등장 등 소비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며 점차 쇠퇴해 왔다.

특히 2021년 시장 내 규모가 가장 큰 나동 상설시장이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위험시설물로 분류되면서 상권 침체를 넘어 시민 안전 문제까지 제기됐다.

이에 시는 2024년 12월 내부 검토와 상인회 의견 수렴을 거쳐, 2015년 시설현대화가 완료된 어시장을 제외한 당진전통시장 전체를 철거하고 기부채납 방식의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방식은 최대 20년간 영업권을 보장하는 민관협력 모델로, 상인과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선도적 전통시장 재개발 사례로 평가된다.

전통시장 재정비가 상인 생계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시는 충분한 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했다. 2024년 말부터 재정비 필요성과 추진 방식을 지속적으로 공유했으며, 2025년 1월 이후 총 4차례의 사업설명회와 상인 협의를 통해 최종 철거에 합의했다.

재정비 사업은 당진시가 점포 철거 등 기반을 마련하고, 상인들이 건축비 일부를 부담해 신축공사의 주체로 참여하는 민간건축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전국 지자체들이 공통으로 겪는 공설시장 노후화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철거와 재정비 과정에서 총 58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영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진전통시장 공영주차장 내 999㎡ 규모의 임시시장을 조성했으며, 고령 상인 등 영업을 정리하는 상인 76명에게는 영업손실 보상금을 지급했다.

또한 전통시장 신축을 위한 사업부지 내 국유지 매입을 완료하고, 오는 2월까지 철거를 마무리한 뒤 연면적 1만4460㎡, 3개 동(1~3층) 규모의 신축 공사에 착수해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전통시장이 시대 변화에 뒤처지고 있는 것이 전국적인 현실”이라며 “이번 재정비의 핵심은 단순한 현대화를 넘어 모든 세대가 찾고 싶은 시내권 생활·문화·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