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긴 대전 학교비정규직 파업…노사 '급식부터' 교섭 재개 움직임
작년 1학기 고교 석식부터 급식파업 계속…겨울방학 돌봄도 지장
노조도 부담 컸나…한달여 교섭 중단에 협상 테이블 제안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지난해 4월부터 산발적으로 이어진 대전 학교비정규직 파업이 결국 해를 넘겼다.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 교섭은 전국적인 총파업을 계기로 한달여간 완전히 단절됐는데,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올해 새학기에도 일부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이어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가장 장기간 차질을 빚고 있는 학교 급식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노조 제안이 나오면서 급식 조리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교섭이 재개될 전망이다. 학부모들의 비판과 조합원의 생계 등 노조도 파업 장기화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학비노조와의 임금 등 교섭은 지난해 11월 25일을 기점으로 중단된 상태다. 노사는 지난해 5월 당직실무원을 시작으로 교섭을 이어왔으나 큰 틀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왔다.
노조는 당직실무원 정년 70세 연장, 조리원 배치기준 80명으로 하향, 조리공정 간소화 및 노동강도 완화, 상시근무자 자율연수 10일 보장, 방학중 비근무자 상시직 전환, 직종별 고유업무 외 업무지시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임금 인상률과 각종 성과급이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노사 협의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대전 둔산여고는 지난해 4월부터 석식을 중단, 지난해 10월부터 대전 10여개 학교가 급식 차질을 빚어왔다. 이어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들도 처우개선수당 30만원 지급, 보육종사자 보호대책 수립, 독박 돌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겨울방학 기간 돌봄에도 여파가 미치는 상황이다.
현재 방학에 돌입한 병설 등 유치원들은 학급 축소나 시간제강사 확대, 필요한 경우 교원을 투입해 공백을 막고 있다. 이에 대부분 유치원이 방과후과정 운영을 중단하지는 않고 있으나, 방학하는 유치원이 늘어날수록 지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노사 교섭 재개가 시급한데, 노조가 먼저 협상 테이블을 제안한 만큼 조리원 직종을 시작으로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 재개 시점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시교육청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노조에서도 속도감있게 교섭을 재개하자는 움직임이 있고 우선 급식 문제를 중점으로 두고 협의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섭 시점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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