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당진시 ‘탄소감축’ 적극 나선다
시·이장단·기업 손잡고 재활용 시범사업…농가 부담 경감 기대
- 김태완 기자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당진시가 영농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탄소감축을 동시에 겨냥한 민관 협력 모델을 가동한다.
당진시는 29일 시청 7층 접견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을 비롯해 당진시이장단협의회, ㈜그린폴리텍, ㈜리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농 폐플라스틱 재활용 촉진 및 탄소감축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농촌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영농 폐플라스틱 처리 난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첫 시도다. 모판과 모종포트, 반사필름, 점적호스, 차광막 등은 그간 재활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처리비용 부담이 컸고,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 소각·매립으로 환경오염 우려도 제기돼 왔다.
협약에 따라 당진시는 영농폐기물 분리배출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수거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당진시이장단협의회는 농민 대상 분리배출 교육과 마을별 집하·운송 과정에 협조한다.
㈜그린폴리텍은 영농 폐플라스틱을 무상 반입 받아 재활용 제품을 생산하고 월별 반입량을 관리한다. ㈜리코는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 대한 환경영향평가(LCA)를 실시하고, 글로벌 플라스틱 감축사업 등록을 추진한다.
시는 이 같은 역할 분담을 통해 농가의 처리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자원순환 기반의 탄소감축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영농 폐플라스틱을 단순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전환함으로써 탄소중립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오성환 시장은 “영농 폐플라스틱은 농촌 환경을 위협하는 대표적 현안”이라며 “이번 협약이 농민의 부담을 줄이고, 재활용을 통한 탄소감축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용이 불가능한 모판·모종포트·반사필름·점적호스·차광막 등 폐농자재는 당진시 합덕읍 상개길 178에 위치한 ㈜그린폴리텍에 무상 반입할 수 있다. 농가는 사전 문의 후 직접 운송하면 된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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