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지수 상위권 충남, 20∼34세 여성 순유출 대폭 감소

도, 실효성 정책 지속 발굴·추진 방침

충남 내포신도시 전경.(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올해 지역 성평등지수 상위권에 진입한 충남도에서 20∼34세 여성들의 타 시도 순유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 고용률이 남성보다 떨어지는 점,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의 경력 단절·미취업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됐다.

16일 도에 따르면 이날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열린 제2회 충남 여성 네트워크 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이 공유됐다.

정효채 충남경제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이 포럼에서 충남이 성평등가족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지역 성평등지수에서 상위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는 2019~2022년 4년 연속 하위를 기록하다 2023년 중하위, 2024년 중상위로 올라선 뒤 올해 돌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내 20∼34세 여성 순유출은 △2020년 3966명 △2021년 2277명 △2022년 1153명 △2023년 226명 △2024년 40명으로 해마다 큰 감소세를 보였다.

정 책임연구원은 "2020년 이후 충남 20∼34세 여성 7662명이 지역을 떠나는 순유출 상태인데 추세적으로 순유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기준 도내 여성 고용률은 54.9%로 남성 74.1%에 비해 19.2% 낮았다. 이는 전국 평균(16.0%)을 웃돌며 울산, 세종에 이어 고용률 격차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5∼54세 기혼여성의 취업률은 △18세 미만 자녀가 없는 경우 70.6% △자녀 1명 63.4% △자녀 2명 62.0% △자녀 3명 57.6%로 나타났다.

경력 단절 비율은 △18세 미만 자녀가 없는 경우 7.3% △자녀 1명 21.1% △자녀 2명 23.7% △자녀 3명 27.8%로, 어린 자녀가 많을수록 미취업·경력 단절이 많았다.

정 책임연구원은 도내 고용률 격차와 경력 단절 원인으로 △여성 고용률 자체가 낮은 고용 구조 △양질의 여성 일자리가 부족한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 등을 들었다.

해결 방안으로는 △여성 고용·육아·돌봄 인프라 강화 △대학-지역-여성 일자리 기관 협력 고도화 △여성 취업 교육 훈련 확대 △경력 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도는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도내 여성의 경제 활동 확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포럼에는 김종수 도 인구전략국장, 신순옥 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 도내 여성단체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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