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주도 국제협력 유엔 디지털 성평등 보고서 발간

2025 UN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에서 발표하는 최문정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장(KAIST 제공) /뉴스1
2025 UN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에서 발표하는 최문정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장(KAIST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과학기술정책대학원(STP)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유엔여성기구, GSMA 등 글로벌 기관과 협력해 'EQUALS 연구 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GSMA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 모바일 산업을 대표하는 국제 협회로, 디지털 포용과 성평등 확대를 위해 EQUALS 파트너십을 공동 창립한 기관이다.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심화되는 성별 디지털 격차를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국제 공식 연구보고서다. UN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WSIS+20)에서 공식 공개됐다.

STP는 2022년부터 유엔 EQUALS 글로벌 파트너십 연구분과 공동 의장으로 참여하며 이번 보고서의 기획·편집·출판을 주도했다. 보고서는 총 33명의 저자와 20명의 심사위원, STP 교수진이 함께 참여해 약 200쪽 분량으로 완성됐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 5 달성을 위한 정책과 혁신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제시하며, 디지털 전환 시대 성평등 과제를 중심으로 네 가지 핵심 주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STP 최문정 대학원장이 편집장을 맡고 아라바 세이 박사, 롤리 가이탄 박사, 이다솜 교수, 하비에라 마카야 박사 등 4개국의 전문가로 구성된 부편집장단, KAIST 박사과정생 허은진과 홍완 학생이 편집간사로 참여했다.

특히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기고 방식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우스 연구자의 참여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성평등 해소를 위한 효과적인 개입에 대한 최신 근거 제시 및 딥페이크∙사이버보안과 같은 도전과제도 담았다.

ITU 도린 보그단-마르틴 사무총장은 서문에서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기존 불평등을 심화시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데이터와 실제 삶의 경험에 기반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며, KAIST STP의 리더쉽으로 출판되는 본 보고서는 이러한 관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학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2019년 유엔대학교(UNU)가 구축한 개념적 토대를 심화시켜 2025년 판에서는 실행 중심의 실천적 프레임워크에 초점을 맞췄다"며 "정책입안자·연구자·시민사회가 성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AIST는 이번 유엔 연구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디지털 격차 해소 위한 정책연구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AI시대 포용적 기술 정책 로드맵 제시 등의 활동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KAIST 국제협력사업과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 혁신사업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