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13년 숙원 ‘친환경 체험관광형 자원회수시설’ 준공

하루 200톤 소각…전망대·찜질방·체험관광 등 복합환경기지
2026년 상반기 본격 운영…폐열 전력판매·스마트팜 공급까지

지난 2일 양대동 827번지에서 열린 친환경 체험관광형 자원회수시설 준공식 모습(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2.3/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13년 숙원사업이던 ‘친환경 체험관광형 자원회수시설’을 마침내 완공했다. 시는 지난 2일 양대동 일원에서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을 비롯해 충남도와 당진시, 한국환경공단, 코오롱글로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환경·문화 복합시설의 출범을 축하했다.

해당 자원회수시설은 2012년 계획 수립 이후 13년 만의 결실이다. 총사업비는 약 1054억원으로, 하루 20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광역 소각시설과 주민 편익시설, 94m 전망대 등이 조성됐다. 설계·시공·품질관리는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맡았으며, 현장 품질관리와 감리는 한국환경공단이 담당했다.

2022년 9월 착공 후 올해 7~9월 시운전과 성능검사를 마친 광역 소각시설은 지난 11월부터 정상 가동 중이다.

주민 편익시설에는 찜질방, 사우나, 어린이 물놀이장 등이 들어섰으며, 전망대에는 어린이 실내 암벽장, 어드벤처 슬라이드, 체험홍보관 등 체험·관광 콘텐츠가 마련됐다.

친환경 체험관광형 자원회수시설 전경(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2.3/뉴스1

특히 폐열을 활용한 전력 생산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시는 시간당 3.2㎿ 규모 전력을 생산해 연간 약 20억 원 상당의 전력을 한전에 전량 판매할 계획이다. 소각 폐열은 주민 편익시설과 향후 조성될 친환경에너지타운(스마트팜 등)에도 공급된다.

환경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질소산화물·염화수소·일산화탄소·먼지 등 주요 배출가스와 유해물질 농도를 실시간 측정하는 ‘굴뚝 배출가스 연속 자동 측정기’가 설치됐고, 서산시는 오염물질 데이터와 생활폐기물 처리 현황을 시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누리집도 개설할 예정이다.

주민 편익시설과 체험관광시설은 운영자 선정 절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13년의 노력 끝에 친환경 체험관광형 자원회수시설이 완공됐다”며 “이 공간을 단순한 쓰레기 처리장이 아닌 미래 세대가 환경을 배우고 즐기는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앞으로 견학 프로그램과 환경교육 체험관 등도 구축해 ‘열린 자원회수시설’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cosbank3412@news1.kr